클린스만호 상대 튀니지 감독 “한국, 아시아지만 유럽 느낌”
10월 A매치 첫 상대인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은 한국을 유럽과 비슷한 느낌의 팀이라며 수준 높은 대결을 기대했다.
카드리 감독은 원정 평가전 전날인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팀이다. 8강, 4강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었지만, (한국이 16강에서 만난) 브라질이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드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튀니지를 지휘했다. 현재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9위로 한국(26위)과 비슷하다. 앞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탈락했지만, 프랑스를 꺾고 덴마크와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카드리 감독은 “한국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고 속도가 좋은 팀이다.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팀으로서도 뛰어나다”면서 “유럽의 큰 구단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서 아시아이긴 하지만 느낌은 유럽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한국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토트넘)이 있으나 한국은 팀으로서 강한 것이 특히 강점”이라며 “공격 라인에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팀으로서 막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카드리 감독과 함께 참석한 튀니지 수비수 알리 압디는 영상으로 한국을 많이 분석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압디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일일이 알지는 못하지만, 영상을 통해 잘 봤다”면서 “팀 전체를 막아야 한다. 잘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2부 SM캉 소속인 압디는 프랑스 리그1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한국의 이강인에 대해선 “어리지만 훌륭한 선수”라며 “PSG에서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거고, 더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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