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섰다" 김기현 체제 흔들…민주당은 이재명 체제 공고화

[앵커]

이런 위기감 속에 당장 국민의힘 안에선 '내년 총선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김 대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승리한 민주당은 몸을 낮추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통합'을 다졌습니다.

오늘(12일) 양당의 표정은,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17%p라는 예상 밖의 큰 격차에 술렁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지도부에선 총선 대비 체제로 조기에 전환해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그거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지도부와 별개의 '혁신위' 구성 주장부터 보수정치 전체가 낭떠러지에 섰다, 파괴적 반전이 필요하단 말까지 현직 의원들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지도부 퇴진에 선을 긋고 "당 쇄신 기구를 조속히 발족하겠다"고 했는데, 내일 최고위와 일요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선거에 승리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화됐습니다.

'정권 심판' 여론을 확인했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총리의 해임, 법무부 장관의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친 이재명계에선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에 신중해야 한다며 당내 '통합'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 대표는 복귀 직후 최고위를 정비하고 총선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