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밭 버려진 제주 삼나무, 공예품으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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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버려지는 삼나무를 활용해 만든 목공예 예술작품이 대중을 만나러 온다.
박선 한국리본협회 운영위원은 "감귤밭을 위해 희생한 후 사라져가는 제주 삼나무는 가정과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희생해온 부모님과 고마운 주변 분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함께 마음을 치유하자는 취지가 이번 전시회에서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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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1일 서울에서 첫 개최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삼나무를 활용해 만든 목공예 예술작품이 대중을 만나러 온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리본(Re-Born)아트’ 전시회다.
12일 한국리본협회(회장 이용환)는 오는 20~21일 서울 종로 에그라상에서 제주 삼나무로 만든 총 50여점의 공예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당신을 지켜줄게요’.
키가 잘 자라 ‘쑥대낭’으로 불리는 제주 삼나무는 1960년대 제주도 감귤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방풍림으로 대량 보급됐다. 거센 해풍으로부터 감귤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 것. 그러나 최근에는 키가 너무 자라 햇볕을 가리고 봄마다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 벌목 폐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만수 화백을 비롯해 독일에서 작품을 만든 작가 시실영감, 울산 김양명 꽃그림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이도연·이예린·유이·이주은 작가 등 40여명이 만든 50여점이 소개된다.
작가마다 삼나무에 얽힌 따뜻한 사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 시실영감은 코로나 기간 중 독일에서 아픈 아내를 간호하며 애틋한 마음으로 삼나무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그의 작품 ‘삼나무 안에는 뭐가 들어있지’가 한국에 도착한 날,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박선 한국리본협회 운영위원은 “감귤밭을 위해 희생한 후 사라져가는 제주 삼나무는 가정과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희생해온 부모님과 고마운 주변 분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함께 마음을 치유하자는 취지가 이번 전시회에서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전시회 장소에 제주보리콩 미숫가루와 비누, 제주삼나무 캘린더 등 다양한 상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회 입장료 5000원을 포함해 모든 수익금은 삼나무 리본 아트 작가들의 활동과 환경보호 캠페인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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