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강서구청장 보선 진교훈 '압승'..."특단 대책 강구" vs "국민 심판"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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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부를 가른 17.15%포인트라는 이 격차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장성철]
국민들이 많이 분노해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가 강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큰 득표 차이로 졌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에서 김태우 후보를 낼 수 있는 출마의 명분도 없었고 선거 캠페인도 잘못됐고 결국에는 구도 싸움이었는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높았고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이긴다, 아니면 적은 표 차이로 진다, 그렇게 예측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앵커]
애초에 명분도 떨어졌고 구도 자체가 이기기 어려운 그런 승부였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저도 비슷한 생각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받았던 득표율보다 7%포인트가 줄어들었고요. 김태우 후보가 이번에 받은 득표율이요.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 때 자신이 받은 득표율에 비해서 12%포인트가 빠져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거든요. 왜 평가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뀌었느냐.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 플러스 김태우 후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재출마할 명분 자체도 없었고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오늘 또 이런 보도도 봤는데요.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렇게 구호를 내세웠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화곡동을 내세워서 구호를 외쳤는데 화곡동은 주로 전세 세입자들이 많이 산다는 거예요.
이번에는 반드시 가서 투표하고 심판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선거 캠페인도 잘못된 거다 그렇게 보면. 그러니까 마곡지구 쪽은 우리가 유리하니까 화곡 쪽을 잡으면 이길 수 있겠다, 이러면서 거의 물량공세를 퍼부었는데 실제로 그것도 민심을 못 읽은 거였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다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투표 선거를 앞두고는 정치평론가 여러 분들 방송에 나오셔서 이것보다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있었겠습니다마는 결과론적으로 우리가 복기를 해 보면 여당이 굉장히 감점 요인이 많은 그런 정국이었다. 그런데 왜 여당과 대통령실, 대통령 모두 다 민심을 오독한 거 아닙니까? 왜 그랬을까요?
[장성철]
애써 외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차피 이게 공천부터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서 김태우 후보를 출마시킨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초에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는 이번에 우리 당이 여기에 누군가를 공천해서 출마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아, 이것은 잘못된 일 같아. 그래서 여기는 무공천하겠어라는 방침을 세웠었는데 대통령이나 용산 쪽에서 강하게 요구를 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당에서는 하고 싶어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떠맡은 것이 아니냐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선거 캠페인 때 좀 이해가 되지 않은 김기현 당대표의 메시지가 있었어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속적으로 김태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어요, 김태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당선시켜주시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발전을 팍팍 밀어줄 거예요, 이런 메시지를 계속 냈거든요. 이러한 메시지는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낮을 때, 긍정평가가 높을 때 효과가 있어요. 김기현 당대표는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지만 정작 김태우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대통령과의 인연, 사진 하나도 넣지 않았어요.
본인은 불리하다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러니까 김태우 후보와 김기현 당대표의 선거 캠페인도 혼란스러웠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런 모습들을 보면 이번에 본인은 험지라고 김기현 당대표가 얘기를 했지만 선거 출마, 캠페인 이런 것들이 모두 다 엉망진창이 아니었느냐라는 이런 생각이 들고 하나 우스꽝스러운 선거운동 현상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투표하기 전날에 젊은층의 지지를 김태우 후보가 받고 있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좀 수도권에 가까운 젊은 시군구 의원을 선거운동복을 입히지 않고 사복을 입혀서 선거유세장에 짝 포진시켜 놓은 거예요. 그 화면이 젊은 사람들이 잡힐 거 아니에요. 그런 우스광스러운 선거 캠페인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선거 전략부터 대단히 수준이 낮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거 전략부터 그렇다면 명분, 구도, 선거전략 다 총체적인 실패다 이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여당으로서는 정말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그런 민심인 것 같은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게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건가, 그걸 면밀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선거의 속성이라고 하는 게 잘해서 뽑아준다기보다는 미워서 투표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이런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득표율이 나왔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어떤 선거나 과거를 회고하는 성격을 갖느냐, 아니면 미래 지향적인 투표 성향을 갖느냐라고 봤을 때 윤석열 정부의 거의 사실상 첫 선거나 마찬가지 선거였단 말이에요.
물론 이전에 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판이 커진 선거는 처음이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국민들은 일단 민주당을 보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확고한 뭔가 생각들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떤 구도를 갖다 대도 사실 바꾸기 어려운 선거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기도 하고 대통령실에서 엄중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얘기하지만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총선에서 똑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일 바꿀 가능성이 있겠느냐라고 저한테 물어본다면 저는 당의 측면에서는 바뀌야지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밖에 대답을 못하겠어요. 그렇고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전환한다거나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래야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는데 과연 그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앞으로 정국의 큰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조금 이따 자세히 얘기해 보기로 하고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이게 일반적인 보궐선거보다는 좀 높았다고는 합니다마는 이번 보궐선거가 거의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또 예상보다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석도 있는 것 같다, 움직이지 않는 이른바 중도층, 무당층 이런 분들이 있었던 게 아닌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런데 5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인 것은 서울 지역에서 이건 어마어마한 투표율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이전에 경남의 창녕 군수 선거 때는 57.5%다, 그것보다 낮으니까 이건 높은 게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군 단위의 농촌 지역의 선거랑 수도권의 선거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일단은 재보궐선거 이렇게 지자체장, 한 지역에만 하는 투표행위로써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전역에 투표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강서구에만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강서구에서 출퇴근하는 분들은 투표하기가 상당히 불편했을 텐데도 거의 본투표날에도 상당하게 투표율이 올라갔다는 건 꼭 나가서 본인의 의사를 표명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결국에는 결과론적으로 해석해 보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차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강경 지지층은 본인의 기본 입장을 표시할 거고 문제는 이게 중간에 있는 중도층 어떻게 표를 던질 건가인데 이번에 정권 심판론으로 무게가 실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그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장성철]
한 가지 보충설명을 드리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의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거의 엇비슷하게 나와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후보가 17% 이상 이겼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면 무응답층, 지지 정당 없음 층, 이런 중도층들이 그냥 거의 대부분 민주당 후보에게 손을 들어줬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결과론적으로 보면 내년 총선도 국민의힘으로서는 수도권,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악몽 같은 패배를 2020년도보다 더 심한 패배를 기록할 수가 있다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무당층뿐만 아니라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시장 후보를 찍었던 분 중에 일부는 이번에 민주당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표 나온 결과를 보면. 그렇기 때문에 총선의 어떤 예고판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일단 투표율에 관해서는 저는 사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굉장히 작은 지역구의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실 여론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또 분노한 국민 여론이 투표 행위를 통해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서 저는 50%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조금 더 낮게 나온 건 사실이지만 말씀하셨듯이 투표의 편의성이라고 하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투표를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나와서 투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관련해서는 사실 여론조사, 이번에 56%가 나왔잖아요, 진교훈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들이 다 분석 다시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지금 여론조사 기관들이 못 잡아내는 투표층이 틀림없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에는 드러나지 않는 국민들의 표심이라든가 아니면 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든가 이런 여론들이 지금 여론조사에 잘 안 잡히고 있다.
이걸 이번 선거 결과가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샤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다, 이런 얘기들을 얼마 전에 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물론 투표 직전에 김행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 또 장관 인사청문회 그리고 자격 없는 장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어떤 이른바 막말 문제라든가 몰역사적인 인식에 관한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여론을 더 악화시킨 측면도 있기는 있지만 어찌됐든 간에 서울, 수도권의 표심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잘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으려고 하는 응답자층의 성향이나 이런 것들이 일부 반영된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역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박탈감이나 이런 것에 많이 싸여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거나 이러면 끊어버리는 이런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걸 이번 선거 결과가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선거 결과, 양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지도부가 내일 긴급최고위원 회의를 연다고 하는데요. 어떤 대책이 나올 것인가. 이미 몇 가지 소식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조기 선대위 쪽으로 가든가 인재영입 그리고 혁신위원회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고요. 이 정도로 해서 책임론을 직접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라면. 그러니까 어딘가에서 문제제기를 해야죠. 김기현 당대표 당신 때문에 이번 선거 진 것 같아. 그러니까 당신이 거취를 표명해야 돼. 우리 당신 얼굴로 내년도 수도권 선거 못 치르겠어. 주장을 해야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국민의힘 의석 수가 적은 것도 있고 의원들이 없고 또한 당협위원장들도 내가 괜히 그런 소리 했다가 내년에 공천 못 받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때문에 다 입 다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김기현 당대표 체제가 바뀐다, 지도체제가 바뀐다 그렇게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고요. 그냥 김기현 대표의 일성도 이런 거잖아요. 강서구는 원래 험지였어. 그래서 우리가 녹록지 않았는데 우리가 열심히 했지만 졌어. 그러니까 내가 당대표로서 계속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분골쇄신해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볼게. 지금 이런 상황으로 논리 전개가 되고 있단 말이에요.
선거라는 중요한 정치적인 이벤트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는데 그 당대표가 저런 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비껴나간다. 그런데 그것도 문제 제기하는 쪽에 있는 세력이나 의원들도 없다? 이것은 국민의힘이 정말 죽어 있는 정당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김기현 당대표의 저런 모습들, 인재영입위원회, 총선 공천 혁신단, 이런 것을 조기에 꾸리겠어라고 하는 것이 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제를 맞아야 되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진통제 먹고 아, 나 이제 통증이 사라졌으니까 나는 병이 다 나은 것 같아. 그러면 그 병은 점점 악화됩니다.
약을 먹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김기현 당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의 모습은 그냥 저런 식으로 해서 나를 사퇴하게 하려는 그러한 공격과 비난을 비껴나가자, 그런 행태거든요. 그럼 이것은 안으로 내부에서 계속 병마는 더 커져나갈 수밖에 없다.
[앵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임시 병통만 하고 넘어갈 것이다. 만약 그런 관점이라면 책임론 같은 경우에도 이 김태우 후보 공천을 주장한 분들이라도 책임을 져야 된다. 그것을 더 넘어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이게 비대위뿐만 아니라 아까 저희 앞서 리포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책임 문제를 처리하고 갈 것인가. 좀 답이 안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현재로서는 뾰족한 답도 있고요. 그만한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아 보여요. 제가 볼 때는. 선거 이렇게 참패했는데 애써 정신승리처럼 원래 우리가 불리한 지역이었어라는 말이 뒤에 계속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기도 하고 이번 선거가 굉장히 작은, 협소한 지역에서 이루어졌던 선거이기 때문에 전체 국민 여론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 이렇게 선거에 지고 나면 제일 먼저 나와야 될 반응이나 태도는 성찰이라고 하는 표현이라든가 아니면 사과라든가 이런 모습들로 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들로 잘 안 나온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선거의 키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쥐고 있지 않고 대통령실이 쥐었다는 얘기고 결국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특별 사면하면서부터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거잖아요.
사면하고 난 다음에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선거였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결국 심판을 하느냐, 마느냐의 선거의 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도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대통령은 이전에 대통령이 보였던 모습들을 볼 때 국정기조를 전환하거나 이런 카드로 대통령실에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도 사실은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여요.
[앵커]
오늘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했습니다마는 자진사퇴라고 합니다마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거라고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죠. 이번 선거 결과에 나온 민심을 어느 정도 참고한 것이다, 이렇게 받아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통치 스타일이라든가 국정기조라든가 아니면 여당과의 관계라든가 야당과의 관계 이걸 전환할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일단 상징적인 조치는 취해진 것 같아요. 저는 김행 장관 후보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가 하나의 바로미터라고 봤는데 일단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한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두 가지 방법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하나는 인적쇄신이에요.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김태우 후보를 해 줘단 말이에요. 그러면 출마를 정말 원론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럼 선거의 패배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지 않느냐 이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대통령을 잘 못 모신 대통령실의 참모라든지 아니면 국정쇄신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국무총리라든지 아니면 다른 장관을 바꾼다든지 아니면 당의 공천에 깊숙한 개입을 했거나 강하게 주장을 한 사람들은 일단 정리한다든지 선거판세 분석을 잘못한 여의도 연구원장 정도는 좀 바꾸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할 건지 그런 인적 쇄신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냐라는 하나의 모습과 또 하나는 대통령이 여당, 내년 총선 공천에 관심을 끊으셔야 해요.
나는 공천 관심 없다. 공천은 당에서 알아서 해라.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당에서 할 일이지 우리 대통령실의 행정관이나 비서관이 나간다고 해서 그 사람들 배려해 줄 필요 없다. 그리고 나는 공천에 관심 없고 나는 오로지 민생, 경제, 먹고사는 문제에 올인하겠다. 정치 뚝, 공천 뚝, 민생 올인,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통령께서 내년 총선 공천에 대단히 관심이 많고 공천권을 전적으로 행사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줄 수가 있어요.
[앵커]
그렇다면 국민들, 유권자들도 어느 정도 움직일 것이다, 감동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장성철]
그렇죠. 그럼 모습이 나오는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좀 낮은 것 같아요.
[앵커]
낮다고 보십니까? 그런데 이미 여당도 올해 초에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미 천명했었던 것이 있죠. 총선은 여당 대표의 얼굴로 치르는 것이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는 것이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샴쌍둥이로 비유를 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은 지금도 여당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역시 여당도 변신해야 되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어떤 모습들을 보여 왔는지 우리가 복기해 보면 다 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마다 들쭉날쭉하기는 하지만 최저치로 떨어졌던 적들이 몇 차례 있었거든요. 그럴 때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럴 때 야당 대표 만나서 협치하거나 아니면 국정기조를 전환하겠다고 해서 뭔가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거나 이렇게 했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정반대로 갔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카르텔을 이야기하고 노조 때리기를 한다든가 아니면 이념전쟁을 선포하거나 지금까지 탈출구를 만들어왔단 말이에요. 이거는 즉 다른 지지층을 흡수하는 방식보다는 나를 떠받쳐주는 지지층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윤 대통령은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념전쟁을 난데없이 꺼내고 그걸 외친 것도 결국은 나를 보호해 주고 최후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줄 만한 사람은 극우성향을 갖거나 강성 보수지지층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식을 대통령은 갖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선거 졌어요.
졌는데 야당이 주장해 왔던 어떤 방식으로든 국정기조 전환하겠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국무총리 교체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한다거나 이렇게 한다고 하면 그 지지층이 무너진다고 인식할 거예요. 그러니까 더 못 바꾸는 현상이 나오는 겁니다. 내년 총선에서 지면 바로 레임덕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 심판하는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윤 대통령은 그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봐요.
대통령은 계속 간섭할 거고 총선에 개입하고 찬물을 얹는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총선에서 나는 끝까지 책임지고 나를 지탱해 줄 만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만드는 작업들을 할 것이다. 다만 그런 것 때문에라도 윤 대통령은 자기가 기존에 해 왔던 스타일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자꾸 궁지로 몰려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다음은 총선인데 총선은 여든 야든 지는 쪽은 정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이것은 보궐선거 정도가 아니다. 지금 레임덕이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마는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지만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지면 상당한 치명타를 입게 되는데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그걸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표의 체제는 공고해질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부인할 바가 없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의 일성을 보면 민주당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단결과 단합을 호소한 그런 메시지가 있었죠.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당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공천 줄 수 없다, 이런 메시지를 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대표의 메시지가 좀 약간 결이 다른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이런 말이 과연 실천으로 옮겨질지 이것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장성철]
저도 이재명 당대표의 말을 못 믿겠어요. 여태까지 계속해서 국민적인 약속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어기거나 말을 바꾸거나 그런 적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불체포특권 저 포기할게요라고 했는데 단식하면서 저 제발 불체포특권 뒤에 숨게 해 주세요라고 호소까지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당대표의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고. 우리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손잡고 함께 나가자. 그래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대여투쟁 강화합시다. 이제 이런 쪽의 논리를 펴고 있는데 나중에 되면 또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아요.
내가 손잡자고 했더니 진짜 손 잡을줄 알았냐 막 이렇게 본인의 얘기에 대해서 부정하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결국에는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해요. 말만 해서는 우리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송갑석 전 지명직 최고위원, 비명계였잖아요. 그 자리 비워져 있잖아요. 그 자리에 누구를 앉힐 것이냐 보면 돼요. 거기에 친명계 인사를 앉힐 것인지, 아니면 정말 비명계 인사를 앉힘으로써 좀 탕평한, 당내을 없애고 혼란을 없애고 화합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할 것인지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라. 그래야 우리 같은 평론가들이 이재명 당대표 달라졌네요. 이제 통 큰 정치를 하네요, 이제 야당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역할과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평가를 하지 말만 가지고는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
[앵커]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후임 인선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첫 번째 관전 포인트일 것이고. 또 정청래 의원이 얘기했었던 외상값, 외상값 청산할지 안 할지.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금방 외상값 받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받으면 당장 여론이 악화될 거라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작은 차이를 넘어서 통합으로 가자 이렇게 얘기한 건 당대표가 일단은 이런 메시지도 못 내면 어떻게 합니까? 어찌됐든 자신과 관련한 방탄 프레임에서 일정하게 벗어났잖아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실은 여러 가지 공세에 시달린 측면도 있고 당내 갈등도 일어났던 것도 맞으니까요. 거기서 벗어나고 난 다음에 바로 나에 대해서 가결투표를 던진 의원들 찾아내서 색출해서 징계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현실 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면 그건 공천과 관련된 문제일 거라고 봐요. 그리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선출직 의원들을 제대로 평가를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평가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혁신위에서 30% 컷오프 얘기했지만, 하위 30% 컷오프 얘기했잖아요. 그것은 다시 그걸 가지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하더라도 어찌됐든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작업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그 결과가 당 체계 내에서 소화되고 흡수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지금 당장 누구를 지목하는 방식은 맞지도 않고 그렇게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정청래 최고위원도 그렇지만 목소리 톤이 많이 다운됐거든요. 굳이 싸울 필요가 없을 때 싸워서 분란을 만들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당분간은 그런 방식으로 당내 분란을 소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서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보궐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검찰이 또 구속 기소를 했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장성철]
정치적인 행위가 있다고 봐야겠죠. 민주당이 지금 기세가 좋잖아요. 정국 주도권을 지금 광범위하게 행사하고 있는데 그 주도권에 제약을 걸고 싶어하는 검찰의 의도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현동 사건만 지금 기소를 했잖아요. 쌍방울 대북송금이라든지 위증교사라든지 이런 부분은 더 보강 조사를 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이재명 당대표의 재판 리스크를 갖고 이재명 당대표를 공격할 거라는 하나의 사인으로 보여집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상당히 곤혹스럽겠죠. 일주일에 두세 번 재판정에 출두하게 되면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업무를 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한 리스크와 어려움 속에서 만약에 선거법 관련해서 유죄가 나온다. 그렇게 되면 당내에서 봐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또 있지 않느냐. 이재명 당대표 당신 체제로 총선 치르는 거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분란이 또 나올 수가 있어요. 여당에서는 그게 중요한 내년 총선의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재명 당대표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분명 어떤 결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겼으니까 내년 총선 내가 얼굴로 내가 공천해서 선거에 이길 수 있어라고 강하게 생각을 하든지 아니면 적절한 시점에 내가 좀 뒤로 빠지고 비대위나 선대위원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할지 본인의 결심과 결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온 뒤에 그렇다면 여당은 그리고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 쪽으로 갈 것인가. 그런데 이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소 쪽으로 검찰이 나왔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잠재적인 범죄자야라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그런 메시지인가.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김성완]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집요하게 나는 죽이고야 말거야 이런 걸 이렇게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다 아시다시피 추석연휴 바로 직전에 구속영장 치잖아요. 그전에 비회기 중에 쳐달라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구속영장 그냥 청구합니다. 그리고 기각됐어요. 곤혹스러운데 이번에 선거 결과 나오고 난 다음에 무슨 잔칫집에 갑자기 와서 분란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분리 기소를 하는 것이 맞는 건가. 며칠 좀 기다리지.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전망은 갈리는 것 같아요. 계속 분리기소하고 연말까지 해서 구속영장 다시 친다고 하는 전망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고 현 단계에서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만 분리해가는 작업들을 할 것이다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요.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이미 거기에 대해서는 상수를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에 특별하게 더 대응할 방법은 없어 보이고요. 다만 국민들이 바라볼 때 검찰의 이런 수사 방법이 과연 타당한가. 여기에 대한 회의 여론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거 계속 감당하면서 갈 때 검찰은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거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그 후과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만약에 검찰이 정말 공정하게 수사한다고 하면 제가 볼 때 고발당한 김행 후보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얘기를 하니까 조국 정도 수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정도까지 의혹이 제기됐으면 수사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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