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싱어 1회] 괜찮아 잘 될 거야♪ 슈퍼스타 '이한철'

이시우 PD 2023. 10.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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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슈퍼스타>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입니다.

오늘 <더 싱어> 첫 방송, 첫 초대석에 제가 이렇게 자리하게 됐는데요.

영광이고 또 앞으로 <더 싱어>의 역사 속에서 멋진 한순간으로 빛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대표곡 <슈퍼스타> 주인공은 따로 있다?

저의 대표곡이 <슈퍼스타>인데요.

<슈퍼스타>라는 노래 제목보다는 "괜찮아 잘될 거야" 이걸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노래는 실제 주인공이 있어요. 노래 만들 당시에 고등학교 야구 선수였던 그 친구는 대학 진학을 실패했어요. 그리고 야구를 그만둬야 되는 그런 순간에 맞닥뜨려져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저하고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응원하는 곡으로 만들었죠.

그 작은 진심이 어떻게 잘 전달되었는지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너무 소중한 곡이고 또 이 노래의 실제 주인공인 신성민 그 친구에게도 정말 소중한 곡으로 자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래가 너무 잘 알려지고 유명해지니까 본인도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나도 이 노래처럼 잘 살아야지"라는 다짐이 있었다고 해요. 그 다짐 덕분인지 지금 작은 화장품 회사의 CEO로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제가 축가를 부르게 되었는데, 신성민 잘 살 거야♪

축가 버전으로 노래 불러준 것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이 납니다.

Q> 히트곡 <슈퍼스타> '원히트원더' 가수?

가수 데뷔하고 나서 한 12년 정도 지났을 때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스타>가 저한테 너무 소중한 곡이고 흔히 말하는 '원히트원더' 히트곡 하나밖에 없는 그런 가수도 싫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히트곡 없이도 12년, 13년 정도 가수 생활을 했으니까 그 이후에 또 12년, 14년 정도도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었던 거죠.

Q> 두 번째 노래 <옷장정리>에 담긴 이야기는?

제가 만든 많은 노래들 중에서 간절기를 노리는 곡들이 좀 있습니다.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그리고 겨울에서 봄 넘어갈 때 따스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그럴 때 좀 많이 듣고 부르면 좋은 곡이고요.

지금 부르게 될 <옷장 정리> 이 노래도 계절 바뀔 때마다 옷장 정리 우리가 한 번씩 해야 되잖아요.

옷장 정리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와 나한테 이런 옷이 있었어?"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반가운 옷과의 만남 그 속에 담겨 있는 그런 사연들에 대한 노래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옷장 정리하셨나요? 놓치셨나요?

이 노래 들으면서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옷장 정리>입니다.

◆ 노래 <옷장정리>

Q> 가수를 꿈꾸게 된 순간은?

어릴 적 꿈은 여러분들하고 비슷하게 박사님 대통령.

그렇게 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어떤 밴드의 공연을 봤어요. 대구에서는 대구시민회관 그러면 진짜 큰 공연장이거든요.

공연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맨 앞줄에 이렇게 앉아 있다가 왠지 '저기 무대에 한 번 나도 서보고 싶다'라는 괜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 높이가 되게 높았어요. 한 1m 20cm, 1m 50cm 거기를 낑낑거리면서 올라가서 보컬리스트가 서는 무대 딱 중앙에 섰죠. 친구가 카메라로 그 모습을 찍어주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찍어라"라고 했는데 그때 마이크가 열려 있었어요. 그래서 그 큰 공연장에서 "찍어라. 찍어라. 찍어라. 찍어라." 그게 쫙 울려 퍼지는 거예요. 그때 되게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하게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그런 기분이 저를 무대에 서게 만들고 계속 가수 활동을 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Q> 이한철이 생각하는 싱어송라이터란?

싱어송라이터들은 이렇게 마음속에 작은 집을 짓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빠른 곡도 좀 만들어 보고 그리고 느린 곡만 넣어놓는 그런 방도 하나 만들어 놓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그래서 가수라고 하면 주어진 노래를 어떻게 부르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겠지만 그거에 조금 더 앞서서 싱어송라이터들은 어떻게뿐만 아니라 무엇을 부를까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노래로 이렇게 만들어 발표를 하는 거죠.

그렇게 노래를 만들게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여행을 가면 노래가 많이 만들어져요. 그래서 지금 발표된 노래들 중에서도 <모든 게 아름다워>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여행했을 때 만든 곡이고, 또 다음에 부르게 될 <흘러간다>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 여행하면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이 노래는 잔지바르라고 탄자니아에 있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 섬에서 탄자니아로 다시 넘어오는 배 그 배가 한 2시간 3시간 걸리는 배인데요. 그날따라 그 배가 되게 느리게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옆을 지나는 그 빠른 배들 보면서 "우리 배는 왜 이렇게 천천히 가는 거야. 피곤해 죽겠는데, 빨리 지금 일정하고 싶은데" 그러다가 나중에 이렇게 멍하니 그 물길을 바라보다 보니까 그냥 마음의 빠르기를 입에 빠르게 맞추면 이게 정말 이상적인 흘러가는 시간일 거다, 빠르기일 거다 이런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져갔던 기타를 꺼내서 배 뒷전에 이렇게 힘을 쭉 빼고 앉아서 노래를 이렇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 흘러가듯 만든 노래 <흘러간다> 불러보겠습니다.

◆ 노래 <흘러간다>

Q> 다양한 음악적 변화 시도하는 이유는?

뮤지션으로서 저는 호기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불독맨션' 할 때는 밴드 멤버들하고 펑키 그리고 라틴 음악도 해봤고 또 그것보다 더 센 록 음악도 '하이스쿨 센세이션'이라는 팀으로 해봤습니다.

그렇게 막 장르를 더듬고 찾아가는 과정 그 끝에 최근에는 국악적인 느낌의 곡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어요. 국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그냥 호기심의 끝이었던 건데, 실제로 마주해 보니까 국악은 공부해서 터득하는 것도 있지만 그냥 우리 몸속에 흐르는 피처럼 그냥 자리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국악 콜라보 노래들 앞으로도 꾸준히 더 만들어보고 싶고요, 다양한 국악 연주자들 소리꾼들과 함께도 노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게 뮤지션이 음악 하는 이유일 것 같아요. 계속 같은 음악들을 이렇게 누군가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 안에서 발표하는 것보다는 계속 자기의 패러다임을 이렇게 바꿔주고 확장시켜 나가는 것 그게 뮤지션으로서 이한철은 나이는 중년이지만 그래도 음악 안에서는 청년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야홍타령>은 제주 민요입니다. 제주의 해녀 삼촌들이 이렇게 해구들을 놓고 하면서 유희송으로 부르는 또 노동요로 부르는 곡인데요. 저는 '이야홍'이라는 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연상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양이의 밤 산책을 노래하는 곡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노래 <이야홍타령>

Q>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봄에 뭘 했냐 하면 '벚꽃 보러 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 공연을 했어요. 연초에 이렇게 검색해 보면 벚꽃 개화 시기가 이렇게 남쪽 지방부터 나와 있습니다. 그 시기에 그 지역에 가서 공연하는 거예요. 낮에는 벚꽃 핀 곳에서 버스킹도 하고 밤에는 공연장에서 공연도 하고 그것과 비슷하게 이번에는 '단풍 보러 갑니다'라는 전국 투어 공연을 해요. 그건 북쪽 지방에서 차근차근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10월 말 그리고 11월 초에 공연 예정인데 한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서 저 보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나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산책>

나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저는 <산책>이라는 노래인데요.

노래를 부를 때 다양한 발성이 있잖아요. 샤우팅 할 수도 있고 속삭이듯 부를 수도 있고 말하듯이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이 노래가 가장 제 목소리를 저답게 내게 만드는 노래라서 좋습니다. 말하듯이 지금 말하고 있는 이대로의 목소리가 <산책>에서도 이렇게 노래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냥 음악을 끝까지 하고 싶어요. 그래서 말하듯이 천천히 걷듯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끝까지 노래하고 싶다"라는 바람 그런 바람 담아서 산책을 저한테 불러주고 싶습니다.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산책 그 순간을 노래한 곡이에요. <산책> 들려드리면서 저도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더 싱어> 첫 번째 초대되어서 좋은 노래와 좋은 이야기였나 싶습니다.

여러분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요. 건강하십시오.

◆ 노래 <산책>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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