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사이클 타던 손흥민, 축구화 착용 "몸상태 좋아졌다, A매치 3연승 목표"
[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임창만, 김한림 영상기자] '캡틴' 손흥민이 튀니지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를 대표했다. 평가전에 나설 청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튀니지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튀니지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동석한 손흥민은 "9월에 원정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가볍다"라고 웃었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현재까지 6경기를 치러 1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난히 마수걸이 승리가 늦어 걱정이 앞섰으나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이제는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야 한다. 손흥민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맞춰보는 시간"이라고 튀니지전을 강조한 뒤 "축구에서는 강팀이 없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통상 기자회견 동행 선수 대부분은 경기 출전 선수로 꾸려진다. 그동안 숱하게 기자회견에 나섰던 손흥민도 언제나 경기 당일 그라운드를 누벼왔다.
이번에는 출전 여부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 현재 손흥민의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매 경기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A매치를 앞두고 손흥민에 대해 "우리팀에 중요한 선수인 만큼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존재다.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무언가를 얘기하는 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면서도 "손흥민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클린스만 감독이 잘 관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조율을 요청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아 피로도가 예년에 비해 덜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서 치르는 경기에 90분 모두 뛰고 싶어 할 것이다. 훈련에서는 컨트롤하겠지만 경기장에서는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로테이션을 거부했다.
우려 속에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은 정상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않았다. 9일 훈련에서는 훈련장 구석에 마련된 자전거를 주로 탔고 10일에는 역시 같은 방식으로 몸을 푼 뒤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의 관리로 피지컬 훈련에만 집중했다. 오픈 트레이닝이라 팬들 앞에서 가벼운 산보 수준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행히 손흥민은 튀니지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에 합류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Q. 현재 몸상태와 오늘 훈련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내 몸상태가) 경기보다 더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걱정이 되실텐데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다. 몸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보다 몸상태는 좋아졌다."
Q. 이번 2연전에서 얻어야 할 부분은.
"결과, 내용, 과정 모두 얻어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의 결과다. 그전까지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연승 상태로 아시안컵에 가느냐 못 가느냐도 중요하다. 우리는 어린 팀이기에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다름아닌 우리가 만드는 것이기에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Q. 올 시즌 출발이 좋다. 득점왕을 했던 때와 지금 감 차이가 어떤지.
"득점왕 할 때도 그런 감은 없었다. 득점왕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도 도와줬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도 팀에 더 도움을 주는 걸 목표로 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얻어내는 것이다.
감, 기분과 같은 게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걸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 보여드리지 못한 걸 보여드리려고 초반부터 마음가짐이 강했던 덕분인 것 같다.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정우영이 7번을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는데 어떻게 봤는지.
"특정 선수만 이야기하는 게 (정)우영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모두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 우영이가 하는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전부가 아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게 됐기에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걸 생각했으면 한다.
이런 대회를 잘 치르고 나면 들뜨기 마련인데 우영이는 차분한 선수라 잘 성장할 것으로 본다.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부분을 전 국민이 봤다. 이제는 A대표팀에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8골을 넣었던데 우리 때 (황)의조가 9골을 넣어서 비교하기 어렵다. 우리 때는 의조가 너무 잘했다."
Q.미키 판 더 펜의 데뷔골을 예측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있는지.
"그때는 정말 운이었다.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테이블 건너편 앞에 판 더 펜이 앉았다. 순간 '골 넣을 것 같은데'라고 했다. 판 더 펜은 웃고 넘겼다. 그냥 느낌을 얘기했을 뿐이다. 내가 점쟁이가 아니어서 이번에는 아직 감이 없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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