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자진사퇴하며 "대통령에 누가 되어 죄송"…의혹은 부인
그런데 김행 전 후보자가 물러나며 낸 입장문이 또 논란입니다. 지명되고 한달여 동안 여러 논란이 있던 걸 두고 '이유여하 막론하고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에게 누가 되어 죄송하다'는 말을 앞세웠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행 후보자는 입장문 첫 문장에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 뿐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무위원 후보자가 소속 정당을 언급하며 사퇴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지금껏 나왔던 의혹들에 대해선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첫 날부터 출근길 문답을 자처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9월 14일) :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적인)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제가 자부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김 후보자가 회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했다가 되사는 방식으로 백지신탁을 피했다는 주식파킹 의혹이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 수장으로서의 자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때마다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9월 25일) : 가짜뉴스가 쏟아져서 이 하늘 좀 한번 보실래요? 한번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한번 팩트, 사실을 좀 보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의혹은 청문회 때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문회장에선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지난 5일) : (자료) 제출을 안 하고 계시다가 오늘 들고 와서 피켓으로 보여주겠다고 하신 거예요. 이게 얼마나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이십니까?]
김 후보자가 인터넷 언론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회삿돈을 썼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배임을 저지른 후보자는 이 자리가 아니라 수사기관에 가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면 고발하시지요, 고발하시지요.}]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일부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책임을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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