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AG득점왕 정우영+SON‧HWANG 보유' 클린스만, "2연전에서도 이어가길"

[인터풋볼=박지원 기자(파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와 10월 A매치 1차전을 펼친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17일 베트남(FIFA 랭킹 95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3시 30분 파주NFC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에선 손흥민을 포함한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조규성 등 주축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 홍현석 등도 합류했다.

튀니지와는 2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모두 친선경기로, 2002년 3월(장소 튀니지-튀니스)에 0-0 무승부, 2014년 5월(장소 대한민국-서울)에 0-1 패배를 기록했다. 1무 1패로 아직 승전고를 울린 적이 없다. 베트남은 많이 상대했다. 24번을 겨뤄 17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가 지난 2004년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이다. 당시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경기다. 2번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더불어 많은 팬이 와서 응원해주기에 좋은 경기력으로 선물하고 싶다. 과정에서 4번째 소집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코치진이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선수들도 이해하고 있다.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2차 예선,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유럽 무대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소속의 손흥민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서 엔제볼에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 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9월에만 6골을 생산하면서 9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수상이 유력하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튼)은 환상적인 시즌 초반을 알리고 있다. PL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골,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골,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1골,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1골을 넣었다. 더불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입스위치전에서 1골까지 도합 9경기 6골이다.

마지막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2군 시절 감독이었던 세바스티안 회네스 아래서 신임을 받으며 분데스리가 첫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낙점됐다.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와의 3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만들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대회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서정원(4골‧1990년), 황선홍(11골‧1994년), 황의조(9골‧2018년)에 이어 역대 4번째 한국인 아시안게임 축구 득점왕이 됐다.

이렇듯 공격진의 컨디션이 좋고, 옵션도 풍성한 상황이다. 기대감을 묻자 "소속팀과 대회에서의 활약을 이번 2연전에서도 이어가길 희망한다. 손흥민 선수, 황희찬 선수, 그리고 특히 정우영 선수는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 시즌을 잘 시작했다. 다가오는 2연전에서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의미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길 희망한다"라고 답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슈투트가르트에서 뛴 경력이 존재한다. 이에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 후배'인지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독일에서 어떤 언급이 있었고,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 최근 헤드라인에도 많이 언급됐다. 슈투트가르트도 마찬가지지만, 독일에서 한국의 군 문화, 아시안게임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정우영이 독일 현지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이적하면서 출전 시간도 많아지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았다.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멀티 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우영이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지, 손흥민 선수처럼 측면, 중앙도 소화할 수 있기에 훈련을 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

#축구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4명)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