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김행 이후는?

김민찬 2023. 10. 12.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김행 후보자의 사퇴로 대통령실을 향한 여당의 요구는 일단 받아들여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는데요.

여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패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공식 입장은 짧았습니다.

"어떠한 선거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한 문장이 전부였습니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에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괴롭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아야 한다"는 반응부터 "총선을 앞두고 충격요법은 성공"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애써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구청장 선거 하나로 정권 중간 평가라는 것은 너무 나간 분석"이라며 "김태우 후보에 대한 재신임 선거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여당이 공천하지 않을 거란 관측을 뒤집고 김태우 전 구청장을 선거에 내보낸 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출마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지난 9일)]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있고, 집권 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유세 초반 대통령과 통하는 실세 후보라는 점이 강조됐는데, 이 전략은 '김태우의 패배가 아니라 대통령의 패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다' 한마디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 복권을 시켜서 선거에 내보낸 거는 그거는 대통령의 의지였잖아요."

여당 지도부의 요구에 일단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대한 첫 대응입니다.

당장은 추가로 인적쇄신까지 이어지진 않을 거라는 게 대통령실 기류입니다.

대통령실은 하반기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김정은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872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