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VS "조작감사"…통계청 국정감사 공방
[앵커]
국회 국정감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선 통계청 조작 논란을 두고 격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이 통계청을 두고 '국기문란'이라 몰아붙인 반면, 야당은 감사원의 '조작감사'가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통계청 조작 논란을 정조준했습니다.
야당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를 깎아내리기 위해 통계청에 대한 무리한 감사를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 내용을 언론에 사전에 흘리고 전 정부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짜맞추기 감사고 조작감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여당은 감사원의 중간조사 결과를 들며 통계청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윤영일 / 국민의힘 의원> "통계조작은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1월달에 소득 분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10가지 이상의 조정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계산…"
이형일 통계청장은 당시 여러 안을 검토한 건 맞지만, 가계동향조사를 갑자기 실시하게 된 영향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형일 / 통계청장> "조사 직전인 17년 연말 12월에 갑자기 (조사가) 확정됨에 따라 이 표본의 확대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검토가 사전에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다만 이 청장은 가계동향조사 원자료 유출 논란과 가중치를 임의로 적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일부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형일 / 통계청장> "명백하게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통계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점…가중값의 변경이 어느 정도 되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된다는 규정을 내규로 만들어놓는 게 필요…"
통계 조작이란 여당의 주장과 감사 조작이란 야당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부딪힌 가운데, 이 청장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통계청 #문재인정부 #윤석열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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