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폭풍' 김행의 퇴장‥30일 만에 자진 사퇴
[뉴스데스크]
◀ 앵커 ▶
"선거 결과를 어제 늦게까지 지켜봤다"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결국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후보로 지명된 지 약 한 달 만인데요.
'주식 파킹' 의혹부터 '배임' 의혹에 청문회장 이탈까지,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 전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30일 만에, 김행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명 당시부터 여가부 폐지를 앞세운 김 후보자.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4일)]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엑시트'(퇴장)하겠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먼 그대'라며 가짜뉴스라고 해명했지만,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14일)] "친구 관계를 맺기로는 '너무도 먼 그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 전시회에서 함께 촬영했던 사진이 잇따라 나오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자신이 설립했던 언론사 '위키트리'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과거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될 때 백지신탁을 피하려 시누이에게 이른바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9일)] "시누이는 백지신탁 대상자가 아닙니다.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주도 아닙니다."
여기에 경영권과 관련한 배임 의혹, '여성 혐오 기사' 논란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 문답도 돌연 중단한 채 청문회장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장담했지만, 부실한 자료 제출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장경태/국회 여성가족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너무 심각한 문제예요."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러면 고발하세요."
급기야 여당 의원들을 따라 청문회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초유의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청문회 파행 이후, 김 후보자는 오늘 오전까지도 해명자료를 내가며 버텼지만, 선거 후폭풍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자진 사퇴를 결심했으며,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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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8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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