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돋보기] 부쩍 늘어난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김정은 우상화 '속도'
【 앵커멘트 】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 벽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북한에서 미술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평양 돋보기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오늘도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 준공 소식이 나왔죠?
【 기자 1-1 】 네 맞습니다.
지금 보여드릴 그림이 바로 해당 벽화입니다.
가운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고 주변에 학생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둘러싸고 있는 그림인데요
북한 노동신문은 벽화 준공식이 "11일 강반석혁명학원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심 간부를 육성하는 엘리트 교육기관의 벽화에 김정은의 모습이 담긴 겁니다.
이런 비슷한 그림은 한 달 전에도 보도가 됐는데요.
역시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형상한 모자이크 벽화를 만경대혁명학원에 세웠다며 지난달 (9월) 17일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1-2 】 꽤 자주 모자이크 벽화 준공이 거론되는 거 같은데 언제가 처음이었죠?
【 기자 】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는 지난해 10월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을 계기로 처음 공개됐고요.
이후 올해 3월 중평 온실농장, 6월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10월 금성 트랙터 생산 공장 등에서 공개됐습니다.
특히 트랙터 생산 공장에서는 김정은, 김정일, 김일성 삼대의 모자이크 벽화가 나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 질문2 】 이렇게 북한이 모자이크 벽화 준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일단, 김정은 위원장을 우상화해 체제 선전을 하려는 의도가 가장 큽니다.
모자이크 벽화 준공식 보도를 보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과 미래세대 중요성을 강조하고요.
특히 청소년 세대에 사상 이완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질문3 】 벽화를 보니 북한에서의 미술은 그럼 어떤가요? 사실적인 그림들이 많은 거 같아요.
【 기자 】 네 북한에서는 추상 미술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보고 이게 무슨 그림이지 생각을 하게 되면 안 되는 것이죠.
북한은 비사회주의적 요소를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도 당연히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성철 / 탈북 화가 - "예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사회주의 조국의 예술가들한테는 사회주의 조국이 있다. 이 나라를 위해서 이 정권을 위해서만이 예술이 존재해야 한다는…."
【 질문4 】 북한에서 그럼 화가는 우리와 개념이 많이 다르겠어요?
【 기자 】 북한에서 미술가는 남들보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권력자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해 선호도가 있습니다.
다만, 북한에서 미술은 하나의 작품을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만수대창작사와 같은 제작소에 속한 미술가들이 팀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북한 내에서는 음악과 달리 유명한 미술가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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