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아기 학살’ 진실 공방…“인질 석방” 여론전

전혜정 2023. 10.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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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어린 아이들까지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하마스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어린이 인질을 석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이스라엘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측 중재에 나섭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인 시신 가운데 아기만 40구 수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남부 집단농장의 학살현장.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만행을 언급하며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머리에 총을 맞은 어린 소년 소녀들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산 채로 불태워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S보다 잔혹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가 이 일(정치)을 오래 하긴 했지만, 테러리스트가 아이들을 참수한 사진을 보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학살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서방 매체들이 근거 없는 비난을 유포하고 있다"며 학살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 3명을 석방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지상전투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세계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한 양측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전면 봉쇄와 공습으로 물과 전기 같은 생활 기반 시설이 끊긴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의 모습은 현재도 생생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가산 아부 시타 / 가자지구 외과 의사]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일주일 남았어요. 2009년부터 전쟁을 겪었지만 이보다 심한 건 못 봤습니다."

이스라엘 곳곳에서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통곡이 끊이지 않습니다. 

개전 이후 양측 사망자는 2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에 급파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인사들을 만나 민간인 대피로 개방 등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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