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해진 외피 속 단단한 내면…이효리, '후디에 반바지' 들어보니 [N신곡]

안태현 기자 2023. 10.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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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6년만에 발표한 신곡 '후디에 반바지'에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당당하게 나아가라는 메시지가 담겨 공감을 자아냈다.

그간 댄스가수의 아이콘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당찬 행보를 보여왔던 이효리가 '후디에 반바지'를 통해 편안함 속에서 발산되는 '자신만의 에너지'를 강조한 만큼, 변화될 그의 음악 세계도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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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사진제공=안테나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이효리가 6년만에 발표한 신곡 '후디에 반바지'에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당당하게 나아가라는 메시지가 담겨 공감을 자아냈다.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효리의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가 발매됐다. 지난 2017년 7월 발매한 정규 6집 '블랙'(BLACK)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후디에 반바지'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후디에 반바지'처럼 자신만의 밸런스를 찾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힙합 그룹 리듬파워의 행주가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이효리에게 힘을 더했다.

이효리는 '후디에 반바지' 발매 전,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신곡에 대해 "이제는 각자의 삶은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하게 나를 따라오라고 말하기보다 편하게 지금의 제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앞으로도 무드가 좋은 노래들을 선보이고 싶고, 거기서 파생되는 메시지들을 듣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효리의 이야기처럼 '후디에 반바지'는 그간 다소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곡의 분위기가 아닌 그루브한 느낌의 힙합곡으로 완성됐다. 특히 로파이 감성까지 가미돼 이효리는 가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편안한 리스닝을 유도한다.

이효리 '후디에 반바지' 뮤직비디오 갈무리

그렇지만 가사에서는 이효리의 당당함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너네 장단에 안 맞춰 마이 웨이(My way)/ 답은 간단해 내 입맛대로 런웨이(Runway)"라고 말하는 가사에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이효리의 태도가 제대로 돋보인다. 또한 편하게 후디에 반바지를 입었지만 "난 더 우아 우하하게"라고 부르거나 "입고 당장하게 걸어"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이러한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더불어 이효리는 "더는 없어 후회도/ 저건 아무 의미도/ 겉모습만 뷰티(Beauty)/ 그게 전부면 너네끼리 놀아봐"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한다.

그 속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도 표현된다. 이효리는 "나를 보면 다 얼음/ 나를 담아 네 맘에/ 난 매일 밤이 레드 카펫 위"라며 편안한 차림 속 편안해진 마음가짐에도 자신의 삶은 더 당당해질 것이라고 표현하며 부드러워진 리듬 속 더 단단해진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감각적이다.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에서 이효리는 '후디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이어 편하게 그루브를 타며 리듬 속에 녹아드는 모습을 통해 외피의 단단함 보다 내면의 숙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짓에 담아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후반부 화려한 퍼 재질의 재킷에 섹시미가 강조되는 의상으로 변신한 이효리는 편안한 모습, 화려한 모습 모두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하고 솔로 가수로서도 자신만의 아이코닉한 족적을 남겨왔던 이효리가 약 25년의 활동 기간동안 완성되어 왔던 지금의 자신을 자신감 있게 표현해내는 모습이 '후디에 반바지'를 듣는 대중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효리는 이번 '후디에 반바지' 발매를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거창한 것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보다는, 가볍고 편하게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니까 이제 오래 기다릴 일은 없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라고 얘기하기도.

그간 댄스가수의 아이콘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당찬 행보를 보여왔던 이효리가 '후디에 반바지'를 통해 편안함 속에서 발산되는 '자신만의 에너지'를 강조한 만큼, 변화될 그의 음악 세계도 더욱 궁금해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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