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빠진 10월 학평…변별력 ‘이 과목’이 갈랐다

2023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12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출제는 배제됐다. 전반적으로 난도는 쉬웠지만 수학의 경우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날 종로학원은 학평에서 수학에서 일부 어려운 문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첫 번째로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는 킬러문항이 줄어든 대신 선택지에서 추론이 어려운 문제가 등장했지만 이날은 국어와 영어의 선택지도 어렵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에 비해 이번 시험은 쉽게 출제됐다. 국어에서는 독서 6번과 문학 31번이 어려웠고 이외에는 특별히 어렵게 출제된 문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열 문제인 15번, 미분 문제인 22번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킬러문항으로 보이는 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어 또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수학은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교육청 주관 학평은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와 달리 ‘N수생’이 참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 사이에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평가받기도 하지만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평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입시업계에서는 10월 학평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출 문제를 분석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