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압승’…의미는?
[KBS 광주][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습니다.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며 관심이 높았던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정국의 전망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상보다 큰 표차였던 것 같습니다.
한 두 자릿수 정도 표 차이가 났으니까요.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처음부터 일찍 윤패 1번 찍으면 윤석열 패배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이번 완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죠.
그리고 국민들이 굉장히 화난 거예요.
윤석열 정치 안 된다 이제 바꿔라 하는 민심을 나타냈기 때문에 과연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변하느냐 여기에 가장 큰 포인트를 두고 바라봐야 될 겁니다.
[앵커]
어쨌든 특히 이 강서구를 좀 살펴보면 지난해, 1년 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사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했던 곳입니다.
1년 만에 사실상 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건데, 이걸 보고 사실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어떤 것들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을 국가 재난시대로, 소위 반대하는 야당, 비판하는 언론 그리고 민주주의 양날개인 진보 세력을 공산 전체 세력이다, 반국가세력이다, 하고 인정을 하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남북관계도, 서민 관계도, 서민 경제도, 외교도 파탄 냈는데, 자기 혼자 하는 거 아니에요, 윤석열 폭주 독주 정권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국민들이 매섭게 심판을 했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바꾸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나라는 더 어려워진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안 바뀝니다.
[앵커]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측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참패로 국민의힘 지도부 타격은 불가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를 준비에 속도를 낼 거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데 당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거나 홍익표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은 진짜 좋은 표현을 했어요.
"민주당이 오만하지 않고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겸손하게 민생 문제를 민주주의를 외교를 남북관계를 풀어가겠다", 이것은 높이 평가를 해야 되고... 어떻게 됐든 정치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 돼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시사IN '가장 신뢰하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연속 3년 1등을 하고 있고, 지금 진보 야당 측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74%를 지지받고 2등이 이낙연 전 대표가 7%예요.
그렇다면 국민이 지지하는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된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수박들을 색출한다, 축출한다, 이러면 안 되고. 이재명 대표가 퇴원해서 맨 처음 강서에 가서 6분간 연설하면서 얘기한대로, 다른 점이 있어도 안에서 해결하자, 분열하지 말자, 단합하자, 강한 민주당이 되자, 윤석열 독주 정권에 투쟁하자, 이렇게 나가야 된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오늘 강서구청장 선거 후 최초의 페이스북이나 홍익표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참으로 적절했다, 꼭 그대로 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앞서 저희 박지성 기자가 보도를 했지만 호남은 어쨌든 이른바 비명계가 다수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속내가 복잡할 것 같아요.
(정신 차려야 돼요.)
어떤 점에서 좀 정신 차려야 된다고 보십니까?
[답변]
지금 정신 차려야 되는 게 민주당 국회의원들. 국민들이 180석을 뽑아주고 이렇게 민심이 받쳐주는데 뭐가 무서워서 말 한마디 못 합니까.
특히 우리 광주 전남북 호남 출신 의원들이 중앙정치에서 보이지를 않아요.
그런다고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 예산을 많이 가져왔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뭐 꿀리는 게 있어요?
그런데 비명이다 친명이다 이건 나쁘고... 어떻게 됐든 다시 한 번 분발하는 계기로 투쟁하는 그런 광주 전남북 국회의원이 돼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3지대론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제가 어제 '디톡스'라는 스페이스, 유튜브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 저하고 매주 화요일 7시 40분 고정 출연을 해요.
거기에서 저는 이준석, 유승민 두 분이 내년 초에 중도보수 신당을 창당할 것 같다 하느냐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말씀은 빼지만 이준석 대표의 표정이나 그 내용을 보면 신당을 창당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 이번 내년 총선은 진보가 민주당이 분열하는 게 아니라 보수당이 분열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절호의 찬스고 민주당은 분열할 힘도 없어요.
지금 뭐 금태섭, 양향자 이 두 분이 각각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는데 저도 잘 되기를 바라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준석, 유승민 보수 신당의 출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짧게 어쨌든 마지막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퇴했는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번 영향 있다고 봐야 되겠죠?
[답변]
저는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의 그 고집 불통 그걸로 해서 임명해버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절대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삼십육계 김행랑'... 그 하늘을 보고 부끄러운 점이 없다는데, 김행랑의 하늘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잘 사퇴했다 그리고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도 바뀌어 가야 된다, 민심을 읽어야 된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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