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호남 비명
[KBS 광주]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텃밭인 호남 정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총선 전초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이재명 체제가 힘을 받게 됐는데 비명계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15%p 차이 완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의 강서구 득표율 격차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지도부 체제는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내년 4월 총선전까지 이 대표 체제를 흔들만한 주요 변수는 사실상 없다.
이번 선거 관전평을 전한 호남 현역들이 내놓은 대체로 일치된 전망입니다.
중도 성향의 A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 결과로 이 대표에 대한 상당한 집중력이 작동될 것”이라며 “총선까지는 지금 이 체제가 그대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 B의원도 “현재 상황에서는 지금 체제를 바꿀 큰 이변이 없다”고 했고, C의원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들이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힘을 받은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당무에 복귀해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반면 비명계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최고위원에서 물러난 송갑석 의원은 외부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고 다른 의원들 역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패배한 국민의힘 만큼 비명계도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 당협위원장 : "현재는 어떤 비명계가 당내에서 어떤 조직화 된 움직임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거의 뭐 정중동 움직임 하면서 지역구 챙기는 거 이상으로 거의 아무것도 못 할 거다."]
비명계에 안배했던 호남 몫의 최고위원에는 호남 외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이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 지가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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