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어리 떼죽음’ 해법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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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창원과 거제, 남해 앞바다에서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정어리 떼죽음이 올해도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 남해군 동흥방파제 인근 앞바다에서도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해 죽은 정어리 5t 정도를 수거했으며, 지난 5일에는 거제 송포 앞바다에서도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해 2.5t을 수거했다.
그러나 창원 정어리 집단 폐사는 남해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국립수산과학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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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여러 가능성 분석하는 중
경남도와 이번주 내 원인 파악 할 것”
남해군 집단폐사는 어민 해상투기 탓
최근 경남 창원과 거제, 남해 앞바다에서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정어리 떼죽음이 올해도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남해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어민들의 해상투기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정어리 자원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획량도 늘었는데 남해의 경우 일부 정치망과 연안선망에서 잡은 정어리를 해상에서 투기해 떠밀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원 정어리 집단 폐사는 남해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국립수산과학원 설명이다. 예전부터 빈산소수괴(물 속 산소 부족) 현상이 잦은 곳인 데다 실제 지난해 창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어리 폐사 원인이 빈산소수괴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올해도 대규모 정어리 폐사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남도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도내 정어리 어획량은 △2017년 1025t △2018년 572t △2019년 80t △2020년 19t △2021년 0t이다. 그러다 지난해 9245t으로 갑자기 어획량이 폭증했고, 올해도 7월 말 기준 1만2000t으로 집계됐다.
정어리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추가 집단 폐사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해 창원 앞바다에서 수거한 죽은 정어리가 220여t에 달해 악취뿐 아니라 처리 문제를 두고 시가 곤욕을 치렀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창원 앞바다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폐사 현장에 대한 질병 검사와 산소포화도 등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조류 분석을 통해 정어리떼 이동 동선도 파악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창원은 지난해 빈산소수괴 현상이 정어리 집단 폐사의 원인이었던 만큼 빈산소수괴 현상이 잦은 곳으로 여러 요인을 두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르면 금주 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남해·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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