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책임 놓고 여당 지도부 불만 고조

최자연 기자 2023. 10.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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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같으면 지도부는 사퇴해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라며 "지금 이런 분위기로 가면 수도권 선거에서 좋은 인재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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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이 12일 불거졌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같으면 지도부는 사퇴해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라며 "지금 이런 분위기로 가면 수도권 선거에서 좋은 인재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참패에 대해 "폭망"이라며 "원래 험지가 아니고 지금 대통령실과 여당이 험지 메이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강서구가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사실 무당층과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잘하면 이기는 지역인데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내 수도권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들을 필두로 지도부를 향한 비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반은 책임이 있다"며 "서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한을 행사할 때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확실히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 개선이 없으면 공천도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며 "이제 결과가 나왔으니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지도부가 물러나야 하는데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든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서구 보선 패배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입장에서)험지였기에 녹록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 준 당원 동지들에게 대표로서 감사의 인사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를 열고 참패에 따른 구체적인 쇄신책 등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쇄신론을 내세운 지도부 일부가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건의했다고 전해지면서 비토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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