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 “세계유산위서 日 군함도·사도 광산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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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문제 등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청장은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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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문제 등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청장은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무총장(보)을 만나 군함도 문제와 사도 광산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2015년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 나가겠다고 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가야고분군'(Gaya Tumuli)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최 청장은 회의 기간에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청장은 당시 사무총장보와의 면담에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 선출되라'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하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최 청장은 세계유산위원회가 김포 장릉(章陵) 앞에 세워진 대규모 고층 아파트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장릉 사태는 뼈 아픈 과오이고 실수"라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유산영향평가법'을 발의해 통과시키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청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일부 지자체가 시민의 편리를 내세워 도심 개발만 중요시하고 보존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특히 백제 한성 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서울 풍납토성을 둘러싼 갈등을 언급하며 "풍납토성은 우리가 안고 있는 큰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최 청장은 "풍납토성 문제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장기적 사안"이라며 일부 지자체장을 겨냥해 "무리한 요구나 주민을 선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 청장은 올해 5월부터 각 사찰이 입장객에게 받던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를 면제한 조치와 관련해 매표소 고용 실태 현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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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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