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우크라·이스라엘 지원 '패키지 통과' 추진

박영준 2023. 10. 12.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보 못 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이스라엘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묶어 의회에 승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의회에 동시에 요구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전선' 묶어 재원 마련 구상
의회에 예산승인 동시 요구 방침
하원의장 공석 사태 장기화 변수
스컬리스 후보 선출… 투표 연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보 못 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이스라엘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묶어 의회에 승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놓고 의회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의회에 동시에 요구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왼쪽)가 11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이 우크라이나 추가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지난달 30일 미국 의회가 합의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지원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세트’로 묶는다면 의회의 승인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은 백악관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과 함께 대만 지원 및 국경 안보 관련 금액까지 포함한 추경 예산을 의회에 요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처결할 하원의장 선출이 언제 될지가 변수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날 하원의장 후보로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당내 2인자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지만 실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는 무기한 연기했다. 당내 의원 중 일부가 스컬리스 의원을 반대해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설득 및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본회의를 미룬 것이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 워싱턴=AFP연합뉴스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으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마찬가지 강경파의 반대로 지난 1월 무려 닷새에 걸쳐 15차례 투표 끝에 당선된 것을 고려하면 의장 공백 상태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소 6명의 의원이 스컬리스 선출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컬리스 의원과 경쟁한 짐 조던 하원의원이 보수 초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이 단체가 이번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미국 하원 수장을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귀전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