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PL 득점왕’ 시즌을 떠올린 손흥민…”말도 안 되는 상을 받은 이유, 동료들 덕”
[포포투=김환(파주)]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했던 시즌을 떠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6위, 튀니지는 29위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동안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이번 2연전에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두고 동기부여가 가득한 듯하다. 선수단을 대표해 ‘캡틴’ 손흥민이 경기를 앞두고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일단 9월에 원정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 10월에는 감독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분명히 어려운 상대들인 건 맞다. 축구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두 경기에서 우리가 잘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연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 본인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현재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후에도 이틀 동안 따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만큼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에 따라 2연전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경기보다 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오늘 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지금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좋은 상태다.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공개된 훈련에서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공을 갖고 진행하는 ‘론도’ 훈련도 진행했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내달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손흥민의 생각이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서 무엇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얻어야 할 것은 항상 많다. 결과도 그렇고 내용, 과정을 모두 얻어야 한다. 어떻게 됐든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1월에 있을 아시안컵이다. 이번에 다가오는 경기는 우리가 연승을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좋은 분위기로 아시안컵에 가는지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고 우리가 결과를 통해 얻어야 한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분명히 얻어야 하는 건 결과다. 이 분위기를 이어서 월드컵 예선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출발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본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된 아시안게임 멤버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특히 자신의 등번호인 7번을 달고 대회 내내 8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우영에 대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후배의 앞날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우승은 모두가 다같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등 모두가 노력했다. 우영이가 하는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정말 축하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이 전부는 아니다. 분명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영이가 이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토너먼트에서 결과를 얻으면 들뜨기 마련이다. 다행히 우영이는 침착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토너먼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토너먼트에서 맹활약을 한 것은 팬들이 모두 봤을 것이다. 이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정우영에게 응원을 보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가 개막한 이후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와 함께 상승세를 달리는 중.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을 포함해 리그에서만 8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과 비교했을 때에도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감이 다르냐고 묻자 웃음을 지으며 “당시에도 감은 없었다.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고, 어떻게 하면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 내가 팀에 필요한 것들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것들 것 있다. 기분이 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더 좋은 것 같다. 이번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강했기 때문에 매 순간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됐던 미키 반 더 벤의 득점을 예상한 일화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 친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뭔가 반 더 벤이 갑자기 골을 넣을 것 같더라. 그래서 골을 넣을 것 같다니까 웃고 넘기더라. 이번에는 점쟁이가 된 것도 아니고, 느낌이 왔을 뿐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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