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제로에너지빌딩 지은 이유..."건물 탄소중립 시급"

남미래 기자 2023. 10.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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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교통에 이어 건축에서도 탄소중립을 이행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축하기 쉽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홍두화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건축시장의 에너지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 어떤 분야보다 필수적이고 시급한 이슈"라며 "국내 최초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을 시작으로 한국 건축 시장의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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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안 그로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 박승준 마콜컨설팅그룹 팀장, 전형석 UL솔루션즈 부문장, 박성현 에너지엑스 대표/사진제공=에너지엑스

"산업, 교통에 이어 건축에서도 탄소중립을 이행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축하기 쉽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박성현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12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에너지엑스DY빌딩'에서 열린 '제로에너지를 위한 한국의 미래 포럼'에서 "건축에서도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인식하고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엑스는 이날 국내 최초 상업용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인 에너지엑스DY빌딩의 개관식을 기념해 포럼을 개최했다.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이란 에너지 생산량이 에너지 소비량보다 많은 빌딩을 말한다.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설치한 에너지엑스DY빌딩의 에너지 자립률은 121.7%에 달한다.

에너지엑스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경기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고양시, 한국에너지공단 등 공공기관 및 공기업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대우에스티 등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엑스는 건축 플랫폼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춰 빌딩 자체를 탄소중립으로 설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건물 부문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엑스는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정보기술(IT)와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3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최초 상업용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인 '에너지엑스 DY 빌딩'/사진제공=에너지엑스


지안 그로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가 진행한 포럼에는 박성현 에너지엑스 대표, 전형석 UL솔루션즈 부문장, 박승준 마콜컨설팅그룹 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국가와 기업의 탄소중립 · 녹색성장 이행을 위한 제로에너지 이행 전략 및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제로에너지빌딩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현 대표는 "유럽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준 팀장은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제로에너지빌딩 관련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세금 감면이나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등이 효과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두화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건축시장의 에너지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 어떤 분야보다 필수적이고 시급한 이슈"라며 "국내 최초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을 시작으로 한국 건축 시장의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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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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