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선거 나비효과…충청권 중진도 ‘험지 출마론’?
[KBS 대전]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국민의힘 충청권 인사들 사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 구도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여당의 '험지 출마론'이 충청권까지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7%p가 넘는 표 차이에 민주당은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겸허한 성찰과 함께 분골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여당 내 확산하는 '험지 출마론' 여파가 충청권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건 이 때문입니다.
기존의 '험지 출마론'은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권 등의 중진 다선 의원이 대상이었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충청권 험지에도 공천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수도권 못지않게 충청도 금강벨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천안, 세종, 대전에서 의석의 절반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선 중진들의 금강벨트 출마를 종용할 것으로…."]
이 경우 공주·부여·청양에서 5선을 한 정진석 의원이 세종시 출마 압박을 받을 수 있고 홍성·예산 출신 4선의 홍문표 의원과 아산시갑에서 4선을 한 이명수 의원 등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선거 때마다 지도색이 바뀌는 충청권을 텃밭으로 볼 수 없고 지역구 조직이 확실한 중진을 다선이라는 이유로 험지로 모는 건 선거 필패 전략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 "당선권이라는 걸 전제로 했을 때 전략이 나와야지. 충청권은 지금 수도권보다 더 어렵습니다.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곳이 지금 가장 불안하고 어려운 험지다."]
비명 감별 논란에 험지 출마론까지 불거지면서 여야 모두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잡음 없는 공천을 이뤄내느냐가 총선 판세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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