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가두고 “법무장관 바꿔라”… 15시간 인질극 벌인 파라과이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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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에서 수감자들이 교도소를 장악하고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주장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일부 남미 국가들은 갱단에 장악된 교도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현지 매체 ABC 콜로르 등에 따르면 전날 파라과이 최대 규모의 교도소인 타쿰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장을 포함해 22명의 교도관이 수감자들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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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지 매체 ABC 콜로르 등에 따르면 전날 파라과이 최대 규모의 교도소인 타쿰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장을 포함해 22명의 교도관이 수감자들에게 붙잡혔다. 해당 교도소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마약 밀매·폭력 조직인 로텔라 클랜이 이번 사태를 주도했다.
인질극은 “타쿰부 교도소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방침에 반발하며 일어났다. 로텔라 클랜은 교도관을 풀어주는 대가로 법무부 장관 해임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불처벌을 보증하는 문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당국은 15시간 만에 질서를 회복했으며, 모든 교도관들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교도소 내부에선 수감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태 해결 과정에서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수감된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미니 동물원, 수영장, 나이트클럽, 야구장까지 마련하는 등 호화 수감생활을 즐기다 군인들의 진압 작전을 피해 탈옥했다.
7월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된 갱단 두목이 교도소 내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갱단 간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당시 갱단 조직원들 중 일부는 총까지 들었는데도, 영상에 등장한 경찰이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아 더 논란이 일었다. 에콰도르 정부는 전국 교도소를 상대로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교도소 내 갱단 폭력 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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