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2회전 완패한 백다연,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동기부여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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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백다연(NH농협은행, 세계 569위)이 코리아오픈 2회전에서 완패했다.
투어의 높은 벽을 느낀 백다연에게 오늘의 패배가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큰 동기 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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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백다연(NH농협은행, 세계 569위)이 코리아오픈 2회전에서 완패했다. 투어의 높은 벽을 느낀 백다연에게 오늘의 패배가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큰 동기 부여가 됐다.
백다연은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3 WTA 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에킴벌리 비렐(호주, 102위)에게 0-6 1-6으로 완패했다.
백다연은 "상대가 워낙 빨리빨리, 공격적으로 치다보니 커버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한 포인트 씩 열심히 해보자 해서 한게임은 땄다. 브레이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 번 있었는데, 상대가 워낙 랭킹이 높은 선수다 보니 중요할 때마다 오히려 나에게 압박을 주면서 잘 해서 그부분에서 내가 밀렸다. 너무 쉽게 진 것 같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세계 13위 오스타펜코에게 역전승을 거뒀던 백다연은 "오스타펜코와 할 때에는 벽보다는 상대가 에러가 많은 선수다 보니 ‘버티면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오늘 붙은 선수는 확실히 공격도 공격적으로하고 수비에서 커버도 잘해서 오늘 시합이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다연은 "수비적으로 하다보니 베이스라인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위치에 있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드롭샷을 잘 구사하거나 네트플레이가 좋은 선수들과 경기할 때 힘든데 오늘도 상대가 발리를 많이 하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수비할 때도 위치선정을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보완하고 싶다"고 패인과 개선점을 분석했다.
오스타펜코와의 경기를 본 선배 장수정(대구시청)은 백다연에 대해 "백다연 선수가 수비적으로 경기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나는 이번에 백다연 선수가 오스타펜코를 상대로도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상대 선수에 따라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기 힘든 경우도 많은데 백다연 선수는 오스타펜코를 상대로도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큰 장점으로 봤고, 백다연 선수가 또하나 좋은 것이 풋워크다. 발이 엄청 빠른데 그부분을 잘 살려서 좀더 공격적인 부분도 가져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백다연은 비록 오늘 완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13위를 상대로 WT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랭킹포인트 30점을 획득하며 세계 400위대로 도약한 백다연은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백다연은 "낮은 대회만 출전하다보니 성장하거나, 배우는게 많이 없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고 ‘계속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많이 경기해봐야겠다’ 라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아직은 ITF 15K/25K 대회밖에 출전해보지 못해 더 높은 대회도 도전하면서 랭킹도 도전해보고 싶다. 메이저대회 역시 기회가 되면 당연히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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