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페미사이드 범죄’ 관련 통계 연구 진행중”

통계청이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를 의미하는 ‘페미사이드 범죄’ 관련 통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오늘(12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페미사이드 통계 도입 관련 진행 상황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질문에 “국제적인 분류 기준을 적용하는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국가기관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진전 과정을 (국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국제연합(UN)에서도 공식적으로 페미사이드 통계의 국제 표준을 승인했다”며 “이제는 통계청이 페미사이드 통계를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성 혐오 살해를 ‘묻지마 범죄’라는 개념 오도 용어로 가려서는 안 된다”며 “명확히 이를 구분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인구주택총조사 분류에 비혼 동거 가구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논의도 나왔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유엔 인구센서스 권고안에도 가구주와 관계에 동거 파트너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인구 조사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다만 “앞서 관련 질의가 있어 알아봤는데, 실질적으로 성 소수자를 인구 총조사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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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