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항있는 인천에 항공정비단지 들어서야”

이병기 기자 2023. 10.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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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2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60회 조찬강연회에서 “공항이 있는 인천에 MRO단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기자

 

“공항이 인천에 있는데 비행기를 수리하는 항공정비단지(MRO)를 지방에 두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2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60회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내가 인천 출신이라는 이유로 오해할 수 있겠지만, 인천공항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유리한 지역은 바로 인천”이라며 “주변을 구경하거나 물건을 만들고 가공하는 등 가장 시간비용이 적게 드는 곳이 인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MRO를 지방에 둔다는 명분은 대한민국 발전이지만, 이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오히려 공항과 먼 곳에서 비행기를 수리한다면 다른 (세계)공항들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2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60회 조찬강연회에서 “공항이 있는 인천에 MRO단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기자

이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의 미래를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인천공항을 똑똑한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공항 운영이나 시설관리에 신기술을 도입해 인천공항을 ‘스마트 공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늘길과 지상길을 강화해 항공·지상교통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역과 산업, 해외사업의 융·복합 비즈니스를 통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재 외국인 31%, 내국인 69%의 인천공항 여객 비율을 인바운드를 통해 외국인 60%, 내국인 40%로 외국인 비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40년까지 복잡한 출국심사 대신 개인정보를 1차례 등록하기만 하면 걸어가기만 해도 입출국 수속이 가능한 공항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지난 20여년간 공항공사 직원들의 노력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탑 공항이 됐다”며 “우수한 인천공항인들이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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