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승환 "파격 대책 나와야" 권지웅 "민주당 변화 안하면 되치기 당할 것"

신동진 2023. 10.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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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승환 "파격 대책 나와야" 권지웅 "민주당 변화 안하면 되치기 당할 것"

이승환

- 17%p 매서운 회초리 준 셈…구청장 선거 가운데 하나, 아직 총선 6개월 남아

- 민주당 혁신위 반면 교사 삼아야…파격적인 대책 나와야

- 與 혁신 경쟁 장으로 들어서…하태경 탈 지역구 선언, 중진 희생적인 면모 이어질 것

- 민주당,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잘해서 이긴 건 아냐…양당 실책에 따른 여파.

- 내년 총선, 바뀌어저야…국민의힘 혁신 경쟁이 중요한 시기

하태경 씨앗. 키워나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시기

권지웅

- 강서구청장 선거, 정권 심판 선거…국정 기조 바뀌지 않으면 민심도 마찬가지

- 국민의힘 변화 있을 것…민주당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되치기 당할 것

- 비명계 이재명 대표 체제 공고화…이재명 두 번 메시지·통합 메시지

- 가결 의원 역시 민주당 의원…실제 심판원에 다뤄지더라도 징계는 어려워

- 화합하는 분위기로 갈 것. 지역마다 맞춤형 공약 진정성 있게 해나가면 도움 될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목요일 2부는 이 목요 천막회로 시작을 꾸며지죠. 오늘도 천막회에 나오신 두 분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하 권지웅):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예,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실 이승환 전 행정관은 지금 엘리베이터 안에 있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나, 그건 아닙니다. 지금 올라오고 있을 테니까 잠시 후면 여러분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거 우리끼리 얘기인데 어제 놀라셨어요?

◆ 권지웅: 어제 그 결과 보고요. 생각보다 격차가 많이 나서 사실 그런 거지 않습니까? 그 서울의 이제 정당 지지율로 보면 여전히 국민의힘이 좀 앞서는 조사도 꽤 있습니다.

◇ 신율: 맞아요. 잠깐만요. 그렇게 막연하게 말씀하시면 개인적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여론조사를 말씀을 안 하시기 때문에 그러려면 제가 찾아가지고 이 개요를 말씀드릴 텐데.

◆ 권지웅: 네. 개인적으로 제가 봤던 기억에 의하면.

◇ 신율: 네 개인적 의견입니다 그건. 예, 말씀하세요.

◆ 권지웅: 근데 실제로 이번에 강서구청 선거에 24만 명이 투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통해서 표집되는 거라 실제로 사람들이 표를 던져서 나온 결과는 사실 좀 무게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17%나 차이가 날까. 물론 이제 그전에 비공개 여론조사나 이런 것을 저도 들었습니다만, 20% 정도 차이 날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차이 나기는 쉽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 격차가 되게 크게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것이어서 어쨌건 민심이 되게 무섭구나 이런 생각은 좀 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민심이 무섭다라면은 이번 투표에 민심이 반영됐다라고 보시는 거 아니에요?

◆ 권지웅: 저는 지금의 민심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의 민심. 48.7%의 투표율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사실은 이게 여론조사라는 거는 이제 보정 작업을 하잖아요. 그렇죠? 그래가지고 이거는 전체 유권자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이제 하는 건데 사실 뭐죠 이번 투표 같은 경우는 사실 일반적인 현상 치고는 저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사실 어제 그 결과를 보고 칼럼을 써야 되기 때문에 잠을 거의 못 잤어요. 왜냐하면 오늘 아침에 수업이 있거든요.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잤는데 저도 사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랐고요. 지금 파트너가 들어오고 계십니다.

◆ 권지웅: 앵커께서는 어느 지점이 좀 놀라셨던 건가요?

◇ 신율: 저는 일단은 그 정도로 차이가 날 줄 몰랐어요. 그 정도로 차이가 날 줄 몰랐고 드디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드디어 오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이하 이승환):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숨 좀 돌리시고 거기 물 있으니까 물도 좀 드시고.

◐ 이승환: 아이고, 예.

◇ 신율: 그거 저는 사실 아무리 강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차이는 이건 좀 문제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그거 보시느라고 늦게 주무셔가지고 지금 늦으신 거 아니에요?

◐ 이승환: 뭐 그런 이유도 있는데 역시 이 선거 결과 때문에 저도 사실은 한 14%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김태우 후보가 총선 나왔을 때 14포인트 정도 졌거든요. 그래서 그게 이제 다른 것들이 다 사라지고 본인의 개인기로 봤을 때 그 정도 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차마 그런 얘기는 못하고 있었죠. 마음이 아팠죠.

◇ 신율: 하지만 그게 투표율 속에 있어서의 득표를 계산하면 우리가 총선에서 단순 비교는 좀 힘들긴 힘들죠.

◐ 이승환: 근데 보통 많은 분들이 세 가지로 얘기를 해 주셨어요. 그래도 한 자릿수면은 좀 잘졌싸가 가능하다.

◇ 신율: 졌잘싸. 졌잘싸가 가능하다. 잘졌어. 어 그것도 말이 되네요. 그러고 보니까 잘졌어.

◐ 이승환: 그리고 이제 보통 이제 예측하시기로는 한 15% 이내가 아닐까 그리고 20%가 넘어가면은 그거는 정말 당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뭐 그렇게 예측을 많이 하셨는데요. 이게 포인트가 17포인트 차가 났다는 거는 이제 2단계와 3단계 예측 사이에 중간이 나온 건데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대주신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20% 차이나 17% 차이나 큰일 난 건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 권지웅: 그렇죠. 아니 저는 그때 강서에 한 10일 정도 전세 사기 피해 조사를 하러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제가 느꼈던 게 물론 제가 민주당 인사이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있지만 그러니까 강서구청장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오만하니까 아마 이번에 되게 투표 결과가 안 좋을 거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가 정말로 구청장 선거라기보다는 정권 심판 선거가 아니었나 싶고. 그런 측면에서 사실 윤석열 정부가 정부 차원의 어떤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저는 이 민심을 달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사실은 조언을 드리는 건데 윤석열 정부가 생각하는 옳음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조금 조정할 필요가 저는 최소한 있다고 생각해요.

◇ 신율: 오늘 저 김행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잖아요. 그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 권지웅: 그래서 그런 것들이 여러 차례 반복돼야 되지 않을까 사실은 저는 좀 걱정을 많이 했어요. 김행 후보자 그냥 강행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왜냐하면 그전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행보를 보면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여론이 어떻게 말하든 밀어붙이셨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김행 후보자는 자진 철회하는 방식이긴 했지만 사실상 지명 철회라고 봐야 되죠. 그렇게 이제 보여지는데 그런 것들이 없이는 아마 국민의힘이 수도권 선거하기 정말 어려울 거다 싶습니다.

◇ 신율: 권지웅 비대위원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저는 사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굉장히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특히 이제 우리 이승만 전 행정관님 같은 경우에는 중량의 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 위기 위기감 안 느끼세요? 이거 이 결과 가지고.

◐ 이승환: 느끼죠. 느끼는데 저는.

◇ 신율: 강요한 건 아니에요. 느끼죠 막 이러는 건 아닙니다.

◐ 이승환: 세 가지 포인트를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첫 번째 강서 선거는 강서 선거다. 서울의 25개 구 중에 하나고 그리고 서울의 49개 국회의원 의석수 중 3개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리고 아직 총선 6개월이나 남았다. 6개월이 남았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입니다. 제가 오늘 4년 전 딱 이맘때 오늘 기사 4년 전 10월 12일 기사를 봤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조국으로 대한민국 양분나있고 그래서 정권 심판론 이어질 것 같다.

◇ 신율: 아까 기사에서 봤어요.

◐ 이승환: 그렇게 얘기해 왔었고 그러다가 이제 코로나 터져서 정권 심판론 더 커지다가 그다음에 어떻게 됐죠? 재난지원금 나오고 하면서 저희가 완벽한 패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6개월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남아 있는 시간이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라고 하는 거고 세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개혁과 그리고 이제 혁신의 의지를 보여야 되는데 지금 뭐 지도부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뭔가의 개혁을 보이는 것보다 지금 지도부가 가장 감동적인 개혁은 자기의 희생이거든요. 내가 뭘 하겠다.

◇ 신율: 그렇죠. 진짜 그건 맞는 얘기에요.

◐ 이승환: 내가 이렇게 하겠다라고 하는 걸 좀 먼저 보여주는 게 맞아요.

◇ 신율: 맞아요. 정치는 보여줘서 느끼게 만드는 게 제일 좋은 거거든요. 이 정치는 설명하려고 들면 정치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 아주 중요한 말씀이죠.

◆ 권지웅: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지금 이번에 민주당의 승리가 총선으로 자동적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크게 오판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외적 변수로는 국제정세가 되게 불안정해져 있고 북러가 만약에 어떤 국제적 도발을 한다고 하면 또 완전히 다른 국면이 되고 경제 관련해서 지금 금리 5%대 정도인데 7%대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또 완전히 다른 국면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어느 진영 쪽에서 신당이 만들어진다든가 이런 게 다 변수여서 이번에 뭐 이대로만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이번에 이렇게 큰 격차로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변하지 않는다고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좋은 일이지만 저는 아마 변할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이 따라 혁신하지 않으면 되려 이제 총선 때는 저희가 되치기를 당하는 격이 되겠죠.

◇ 신율: 지금 굉장히 낙관적인 변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근데 저는 사실 걱정되는 게 지금 얘기 나오는 게 혁신위 아니에요. 혁신위 정도 가지고는 제가 볼 때는 턱도 없어요.

◐ 이승환: 지금 얘기 나오는 방안들이 이제 혁신위는 이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이재명 대표가 가장 흔들릴 때 혁신위 카드로 썼다가 그 혁신위가 혁신적인 문제를 일으켜서 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걸 반면교사로 봐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다음에 조기 공천을 한다, 그 총선기획단을 일찍 띄운다 저희는 표현을 바꿔서 쇄신을 띄운다라고 하는데 이거는 당에 문제가 생겼을 때 늘상 나오는 그러한 초식들입니다. 당연히 이 정도 하겠지

◇ 신율: 평소에 무협지를 많이 읽으셨군요. 초식.

◐ 이승환: 당연히 나오는 초식들인데 이것을 능가하는 더 파격적인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물론 저는 그게 이게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바뀌어야 된다와 크게 보면 리더십이 바뀌어야 된다 혹은 리더가 바뀌어야 된다 둘 중 하나거든요. 근데 이거는 어쨌든 나올 수 있는 것들은 다 뻔한 그림들인데 어느 시기에 누구에 의해서 어느 정도 선까지 할 것인가는 고민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저는 이제 어쩔 수 없는 혁신 경쟁의 장으로 들어섰는데, 저희 당은 먼저 이제 하태경 의원이 제일 처음으로 뒷발을 들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들이 좀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이제 3선 이상 중진들 수도권 험지 와라 이렇게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내보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3선 이상 중진 중에 서울 수도권 와서 얼굴 알아보는 분들 몇 없습니다. 하태경 의원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건데 좀 그렇게 지금 현 강서 선거에 대한 책임에 따른 지도부의 자기희생 그리고 이제 우리 보수 정권을 계속해서 지켜나가야 되는 중진들의 자기희생적인 면모가 조금 이어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 신율: 오케이 제가 권지웅 비대위원께는 좀 다른 거를 여쭤볼게요. 제가 계산을 해봤어요. 48.7%의 투표율이죠. 그죠? 근데 그 안에서 갑자기 성함이 생각이 안 나네. 진교훈 신임 구청장 그분이 획득한 건 56% 좀 넘거든요. 그럼 48.7속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거예요. 그렇죠? 그거를 계산해보면 전체 강서구 유권자의 27.5%를 득표한 겁니다. 그러면 그러니까 70% 넘는 숫자가 투표를 안 했거나 아니면 김태우 후보를 찍은 분들이거든요. 투표를 안 한 것도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고 할 때는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그 70% 넘는 숫자는 아우 다 싫어 그냥 양당. 이런 분들도 꽤 되고 이런 분들을 사실 끌어와야 되는 과제가 민주당은 분명히 있거든요. 이재명 체제로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이게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이제 민주당의 승리는 지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지방선거 이외에는 선거로 심판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좀 결집해서 저는 이번에 윤석열 정부 좀 바꿔라 이렇게 하는 것이 있었고. 그리고 또 김태우 후보라고 하는 분이 공천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사면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더 그게 극대화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걸 좀 빼고 나면 아까 이제 총선의 어떤 그 핵심은 수도권이고 그중에서도 박빙인 곳은 서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기려고 하면 민주당이 사실은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 김태우 후보가 나오고 윤석열 대통령이 좀 잘 못하시니까 이긴 거지 민주당이 어떤 비전을 보여서 이겼다고 보기 어려워요. 근데 이대로 하게 되면 저는 민주당이 어떤 대안 세력으로 등장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예를 들면 그런 건데요, 과거에 2010년도만 해도 거기 이제 무상급식에 대한 어떤 찬반 의견이 있습니다만 어쨌건 무상급식을 두고 찬성이냐 반대냐 이런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어요.

◇ 신율: 그거는 사실 긍정적인 면이 있어요. 정책 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 권지웅: 프레임을 짜는 어떤 출발점이 민주당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런 게 민주당 내에 없어요.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 내년 4월에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이기려고 한다는 것은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어낼 건가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런데 어쨌건 저는 민주당이 정권 심판 프레임을 계속 가지고 간다고 하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께서 이야기하신 거에 제가 조금만 더 하면 사실 지난번에 이제 재보궐 선거 중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그때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20%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기초지자체장 1명 뽑는 선거였는데 투표율이 47%~48%가 된 거예요.

◇ 신율: 제가 이거 왜 웃는지 아세요?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님하고 인터뷰를 하는데 충청도에서도 관심을 가졌다는 거세요.

◆ 권지웅: 그러니까 그만큼 이 선거가 그냥 강서구청장을 뽑는 선거만이 아니라 정권에 대해서 뭔가 의견을 주고 싶었던 국민의 어떤 심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이것을 잘 이어간다고 하면 그래도 민주당이 좀 더 가능성,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어제 엄경영 소장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비대위 만일 그거 꾸리지 못하면 최소한도 총선기획단을 빨리 만들어서 거기에 공천권 전부 주고 당신 마음대로 하시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능성 없다라고 얘기했는데 동의하십니까?

◐ 이승환: 사실 10월에서 11월 사이가 지난 총선 백서를 살펴보고 하면 원래 총선기획단이 나올 시기입니다. 지금 나와서 이제 예산 처리되고 나면 우리는 다음번 총선은 이런 컨셉과 이런 방향으로 할 겁니다라고 이제 이 공심위에 넘겨주고 그리고 나서 이제 선대위가 발족되는 그러한 이제 차례들이 차근차근 지내오는데 근데 가장 중요한 거는 그 총선기획단장을 누가 할 거냐 공심위원장이 누가 할 거냐 하는 사람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어떤 예전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나 이런 것처럼 하나의 정치적 구루가 내려와가지고 이거 내가 조정할 거야 막 이런 시대는 좀 지났다고 생각해요. 좀 이렇게 시대 정신을 반영하고 또 수도권 민심과 이런 트렌드들을 반영할 수 있는 좀 그런 집단지성이 나타나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과연 우리 당과 민주당이나 양당이나 그런 집단 지성들이 존재하는가,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가 저는 그런 부분은 좀 의심이라고 생각하고요. 결국은 이번에 민주당이 강서 선거에서 이긴 것도 민주당도 잘해서 이긴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잘한 거라고는 이재명 대표가 구속을 피한 거고 오히려 우리 당도 지금 솔직히 생각해 보면, 이재명 대표의 구속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던 거고 양당의 실책에만 이렇게 매몰돼 왔던 정치와 선거 프레임이 저는 다음번 총선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정치의 문제가 더 고착화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흐름을 혁신 경쟁을 누가 먼저 할 거냐. 저는 사실 그 혁신 경쟁이 지난번에 민주당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봤거든요.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됐을 때 그런데 그것도 이제 매도당하고 이제 개딸에 공격당하는 걸 보면서 정의당도 하태경 의원이 쏘아올린 그 씨앗이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 피차의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시기인 것 같다라고 생각해요.

◇ 신율: 근데 제가 권지웅 비대위원께 한 가지 여쭤보는 게 이제 비명들은 뭐 비명도 못 지르게 생겼어요?

◆ 권지웅: 이제 체포 동의안 막 투표가 된 다음에는 정말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 신율: 이번에 더 공고화된 거 아니에요 압승을 했으니까.

◆ 권지웅: 근데 이제 물론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는 공고화된 게 맞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견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로 계속 가고 있는가라고 했을 때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두 번 메시지를 냈습니다. 강서구청장 유세에 와서 냈던 메시지 그리고 구청장 선거가 있는 다음에 메시지를 내셨는데, 그 두 메시지 모두 작은 차이를 넘어 큰 벽을 넘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시기에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체포동의안에 있어서 가결을 투표했던 의원들까지 우리가 함께 민주당으로 여겨야 된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만간 이재명 대표께서 복귀하시면 지금 가결 투표를 해당 행위로 징계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 신율: 윤리심판원에 올라갔을걸요?

◆ 권지웅: 근데 그것이 실제로 심판원에서 다뤄진다 하더라도 징계가 불가능할 겁니다. 왜냐하면 당 내에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진 것을 의견을 냈다고 해서 징계할 수 있는 조항은 저는 제가 알기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징계가 안 될 거고 그런 것들을 좀 정리하면서 다시 화합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싶고요. 아까 이제 강서 선거에서 민주당이 잘한 게 없다라고 하셨는데 물론 저는 큰 국면에서는 반사이익이 컸다고 하지만 좀 작게 쪼개서 보면 이번에 동 단위로 강서구를 보면 저층 주거지에서 민주당이 되게 크게 이겼어요. 근데 저는 민주당이.

◇ 신율: 주거지라 함은 재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주거지다 이 말씀이십니까?

◆ 권지웅: 저는 또 좀 다른 측면으로 보면 빌라들이 많고 거기에 임차인들의 어떤 보증금 미반환 불안을 되게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민주당이 지난 올해 2월부터 계속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에도 사실은 피해자분들과 간담회도 하고 그 문제를 풀겠다고 되게 공약도 내고 이렇게 했었습니다. 근데 그런 것들이 또 영향을 미친 거 아닌가. 그러면 저희가 이번 선거에서 배워야 할 것은 그런 식으로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어떤 맞춤형 어떤 공약 이런 것들로 진정성 있게 해나가면 그것이 민심에 반영이 되어서 다시 투표로 돌아온다 이렇게 하는 반성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신율: 지금 말씀하시니까 무슨 생각나는지 아세요? 옛날에 권지웅 비대위원께서 활동하셨던 달팽이 청년 주거 그때 옛날에 인터뷰했었거든요.

◆ 권지웅: 네, 앵커님이랑 만나가지고.

◇ 신율: 그 생각이 갑자기 나는데, 자 제가 한 가지 이승환 위원장께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수도권 당협위원장들 하고 이제 지금 서울수도권 당협위원장들끼리는 좀 얘기를 해야 될 때가 아니에요? 위기감 같은 것 때문에.

◐ 이승환: 알고 물어보시는 것 같아서.

◇ 신율: 저 진짜 몰라요.

◐ 이승환: 딱 오늘 오전 상황이고 이제 오후까지 이제 추위를 지켜봤고 우리가 좀 같이 얘기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작되고 있는데 뭐 어떻게 우리가 입장 발표하고 뭐 하고 이런 내부 정치적 차원이 아니고 이거를 우리끼리라도 한번 고민하고 다시 한 번 평가해보고 이 선거 전략이 맞았는지를 다시 한 번 얘기해보자. 사실 이번에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슬로건이 빌라를 아파트로 이거 맞지 않습니까? 좋은 얘기죠, 좋은 얘기인데 제가 이제 강서 사는 지인들이나 이렇게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좋은 얘기긴 한데 실감이 안 난다는 것이에요.

◇ 신율: 그러니까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라고 받아들여도 될까요?

◐ 이승환: 사실 이런 그러한 큰 공약은 광역시장 선거나 대선이나 뭐 이렇게 해서 우리가 정부에서 추진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거지 이게 바로 당장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가 이렇게 바뀐다고 하는 게 처음에는 혹해도 아니 이 얘기를 지금 처음 듣는 게 아니고 수십 년 동안 들어왔는데 이게 바로 될 수 있겠어라고 하는 부분들. 그러니까 우리가 공약이나 이런 부분들을 제시할 때 있어서 아까 우리 권 의원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그 안에 실질적으로 들어가서 이제 바뀔 수 있는 그런 부분들. 우리 유권자들의 수준과 의식도 굉장히 높아졌잖아요. 아무리 좋은 맛있는 걸 갖다 준다 하더라도 이게 내가 먹어서 내 당뇨에 도움이 되는지 혈압에 도움이 됐는지 판단하고 또 드신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말로 그 생활 정치 속에서 일어나는 그 지역의 민심들을 읽는 그런 효과들이 좀 있어야 되지 않나 그렇게 보고요. 저도 같이 가서 외치기는 했지만 너무 좀 큰 것들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들은 좀 있었습니다.

◇ 신율: 우리가 일상 생활할 때도 스몰토크에 강한 사람이 대인관계도 좋고 여러 가지로 잘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게 이제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거대 담론을 가지고 얘기를 하면 와닿지가 않는거죠.

◆ 권지웅: 이게 제가 이번에 보니까 강서에 25만 가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보증금 미반환 불안을 느끼는 가구가 추정하기로는 한 1만 4천 가구 정도 돼요. 그러니까 적은 비율이 아닌 거죠. 물론 아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분들은 소수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도 저 비슷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은데라고 하는 분까지 확대하면 그 정도가 됐었던 거라 사실은 이제 주거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조금 더 아파트로 바꿔드리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도 하면서 현재 일단 보증금을 못 받아서 엄청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입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신율: 맞습니다. 어쨌든 근데 어제 아마 두 분 다 정치 쪽에 계신 분들 중에서 굉장히 충격을 가지고 밤새 지켜보셨을 텐데 우리가 이제부터 또 지켜볼 포인트는 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봅니다. 좀 더 지켜보죠.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실에 이승환 전 행정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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