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그래도 ‘노인즈’들이 들어가서 잘해줬다” … 김승기 소노 감독,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것이다”

박종호 2023. 10.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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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노인즈’들이 들어가서 잘해줬다” (전희철 SK 감독)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것이다” (김승기 소노 감독)

서울 SK는 1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만나 88-8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1쿼터부터 빠른 공격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자밀 워니와 오세근이 내외곽 가리지 않으며 득점했기 때문. 16-2런에 성공했다. 다만 이런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상대의 외곽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는 좁혀졌다. 2쿼터에 리온 윌리엄스가 분전했지만, 화력에서 밀린 SK는 46-39로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3쿼터를 통해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워니가 3쿼터에만 10점을 기록. 쿼터 종료 15초 전 홍경기의 3점슛을 추가하며 66-56을 만들었다. 4쿼터에도 SK의 공세는 이어졌다. 홍경기와 송창용의 3점슛이 나왔고 워니가 맹활약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고 남은 시간을 지킨 SK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 점수로 치고받았다. 지난 연습 경기에 3점슛을 24개 허용하면서 졌다. 그렇게 많이 3점슛을 맞은 것이 처음이었다. (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스위치 수비를 많이 했다. 다만 미스가 나면서 마지막에 많이 3점슛을 허용했다. 그래도 ‘노인즈’들이 들어가서 길도 잘 잡고 잘해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하면 안 된다. 경솔하게 벌어진다. 연습 경기 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마지막에 점수 차를 벌렸지만, 그런 부분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재현은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이를 언급하자 전 감독은 웃으며 “처음에 안 들어가니 계속 3점슛을 시도했다. 경기 때 많이 쏴봐야 한다. 연습 때 300개 쏘는 것보다 경기 때 10개 쏘는 것이 더 좋다. (웃음) 사실 작년에도 30%를 넘겼다.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웃음) 아직 어리니 터득하면 된다. 이렇게 못하면 땅 파고 들어가면 된다”라고 반응했다.

계속해 “경기 후에 (오)재현이에게 ‘영상 보고 다시 판단해라’라고 말했다. 본인이 슛 타이밍을 터득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전 감독은 “김선형의 몸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EASL은 안 나갈 것이다. 그 시점에 몸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다. 시즌 때는 충분하다”라며 김선형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소노의 경기 초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외곽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거기에 오세근과 워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2-16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선수들의 외곽 득점이 나왔다. 2쿼터에는 전성현이 13점을 몰아쳤다. 한호빈의 3점슛을 더한 소노는 39-4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소노는 3쿼터 루키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박종하는 3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7점을 올렸다. 민기남도 6분 5초를 뛰며 3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에 에너지를 더한 루키들이다. 다만 워니의 골밑 득점은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소노는 4쿼터에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SK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4쿼터 초반 연속으로 실점하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렇게 소노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은 “오늘은 승패를 떠나서 (전)성현이랑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 성현이의 시작은 안 좋았다. 그래도 2쿼터에 감을 잡은 것 같다. 감을 잡으니 자기가 바로 쉬겠다고 했다. (웃음) 그래서 쉬게 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신생팀이니 1승이라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관건은 백업 선수들이다. 다그치고 있지만, 성장이 빠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2연패를 기록하며 소노의 컵대회는 끝났다. 이에 김 감독은 “1차전은 공부를 너무나도 잘했다. 다가오는 시즌의 좋은 영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성현이 부분도 잘풀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컵 대회를 총평했다.

컵대회를 마친 김 감독의 시선은 정규리그로 갔다. “시즌 시작부터 총력을 다할 것이다. 시즌 초반에 밀리면 안 된다. 초반에는 주전 의존도를 많이 높일 것이다. 2라운드부터는 줄여갈 것이다. 체력 안배하다가 무너지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7~8명을 돌릴 것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더 넓게 가져갈 것이다. 12명까지 늘리고 싶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웃음) 10명까지 늘릴 것이다. 팀이 약하다. 정상적으로 이길 수 없다. 변칙적으로 할 것이다. 우리 농구 재밌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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