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살만 루슈디, 암살 피습 사건 비망록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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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무슬림의 암살 시도를 이겨낸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사진)가 피습 사건 비망록을 내기로 했습니다.
루슈디는 "비망록 집필은 폭력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루슈디의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가 그의 비망록을 내년 4월에 발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슈디는 성명을 통해 "비망록 집필은 폭력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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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무슬림의 암살 시도를 이겨낸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사진)가 피습 사건 비망록을 내기로 했습니다. 루슈디는 "비망록 집필은 폭력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루슈디의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가 그의 비망록을 내년 4월에 발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뭄바이 태생의 루슈디는 14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케임브리지대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영국의 권위있는 부커상을 세 차례 수상한 바 있습니다. 1988년 발표한 '악마의 시'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며 무슬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습니다.
1989년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그의 책을 이슬람에 불손한 것으로 지목하고 루슈디의 처형을 명령하는 격문인 파트와(fatwa)를 내걸었습니다. 정교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그를 이슬람을 떠나길 시도하는 배교자로 선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란에 의해 죽음으로 처벌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무슬림들은 소설에서 루슈디가 이슬람교를 희화화하고 무함마드의 부인들을 창녀로 묘사했다고 주장합니다. 마침내 호메이니는 그를 공개적으로 응징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신화와 환상, 현실이 혼합돼 나타납니다. 마술적 사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이 혼재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NYT에 따르면 비망록의 제목은 '칼 : 암살 시도 이후의 명상'으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루슈디는 성명을 통해 "비망록 집필은 폭력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라고 했습니다. 수십 년간 살해 위협에 시달린 루슈디는 지난해 8월 뉴욕의 강연 무대로 돌진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왼팔의 신경이 손상돼 재활 치료를 받았습니다.
루슈디는 피습 사건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루슈디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시아파 무슬림 남성 하디 마타르였습니다. 마타르는 논란이 된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한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루슈디를 죽이라는 과거 호메이니의 칙령을 따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규화기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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