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교서 '아베 피격' 퍼포먼스 논란...中, 오염수 시료 채취 첫 참가
[앵커]
중국의 중학교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을 흉내 내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풍자해 논란이 일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다음 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시료 채취에 나서는 데 중국 측 전문가도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자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 듯한 학생이 다른 학생이 권총을 쏘는 시늉을 하자, 쓰러집니다.
이내 '두 발의 총성에 시신은 식고, 오염수 방류는 후환을 남긴다'라고 쓰인 붉은 현수막이 펼쳐지며 주변 학생들이 환호합니다.
중국의 중학교 학생들이 아베 전 총리 총격 피살을 연상시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풍자한 겁니다.
중국 내 반일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인데 논란이 일자 현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진행되는 IAEA의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양 시료 채취에 중국 측 전문가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일본은 해양 시료 분석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중국을 설득할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야마나카 신스케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중국이 자신들의 기관에서 확실히 측정함으로써, 오염수의 과학적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오염수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료 채취는 IAEA와 일본의 준비로 진행되는 만큼, 장기적인 감시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는 여전히 본질적으로 일본과의 양자 협정이며 이해 관계자의 실질적인 참여로 장기적인 국제 모니터링 협정을 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한 수산물은 전년 대비 65% 이상 급감하는 등 중국의 반발이 일본 수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해양 채취 참가가 오염수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해소할 최소한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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