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정우영 금메달, 독일에서도 헤드라인 장식"…클린스만 감독, 이제 활용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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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반겼다.
12일 파주NFC에서 열린 튀니지전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언론에서도 헤드라인으로 언급됐다"며 "한국의 군 문화와 아시안게임이 의미하는 걸 독일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됐다. 정우영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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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반겼다.
정우영은 지난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으면서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왼쪽 붙박이 공격수로 뛴 정우영은 한일전으로 펼쳐진 결승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를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정우영은 곧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10월 A매치를 준비한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하면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주머니에 챙겨올 만큼 애지중지하고 있다.
정우영의 금메달이 비단 국내에서만 화제는 아니다. 종합 스포츠 이벤트가 어색한 유럽에서는 병역 혜택까지 더해진 우리의 상황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정우영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관심있게 바라봤다.
정우영이 한창 아시안게임을 누빌 때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정우영이 금메달을 따면 전 소속팀인 프라이부르크가 큰 이익을 얻는다"며 "슈투트가르트와 맺은 이적료 조항에 따라 100만 유로(약 14억 원)가량을 추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영이 군 면제 조치를 받을 때를 고려한 슈투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르크 간의 거래를 설명한 대목이다. 정우영이 병역 혜택을 받으면 슈투트가르트 생활에 걸림돌이 없어지기에 합의한 거래 조항이었다.
이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의 군 문제 관련해서도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12일 파주NFC에서 열린 튀니지전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언론에서도 헤드라인으로 언급됐다"며 "한국의 군 문화와 아시안게임이 의미하는 걸 독일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됐다. 정우영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정우영은 황선홍호에서 맹활약으로 A대표팀 주전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황선홍호가 정우영을 스코어러로 활용하며 이득을 봤듯이 클린스만 감독도 제옷을 찾아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의 아시안게임 득점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어떻게 활용하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손흥민처럼 중앙,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다. 조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섰다.
클린스만호는 황선홍호의 금메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하고 6경기 동안 1승 3무 2패에 머물러 있다. 유일한 1승도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에서 거둔 거라 국내 축구팬 앞에서 따낸 승리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베트남(16일, 수원)으로 이어질 10월 A매치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먼저 상대할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대표팀(26위)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프랑스를 꺾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튀니지와 역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열세다. 지난 2002년 처음 대결에서는 0-0으로 비겼지만 2014년 서울에서 열린 매치에서는 0-1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2경기 다 좋은 결과를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선수들도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나 완성할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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