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파주] ‘캡틴’ 손흥민 전격 합류…클린스만호, 튀니지전 마지막 담금질

[골닷컴, 파주] 강동훈 기자 = 출범 후 첫 2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지 못한 탓에 지난 9일 소집 후 줄곧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격 합류하면서 출격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집결해 지난 사흘 동안 훈련을 이어왔다. 특히 10일에는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최종 훈련에서 가장 반가운 얼굴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이튿날 파주 NFC로 합류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줄곧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다. 합류한 당일에는 사이클을 탔고, 하루 전에는 야외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고 실내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하지만 이날 최종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며 “소집 첫날보다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훨씬 좋아진 상태다. 오늘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고, 훈련하는 동안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훈련에 돌입한 그는 밝은 표정 속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클린스만호는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자 그늘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베르너 로이타르트(독일) 피지컬 코치의 주도하에 스트레칭 등 가벼운 몸풀기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은 4~5명씩 그룹을 만든 후에 론도 훈련(공 돌리기)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특히 당초 모친의 건강이 위독해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수석코치가 합류해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하면서 함께 선수들을 지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모친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오늘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격 전술을 담당하는 만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면서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만약 튀니지를 꺾는다면 지난 3월 출범한 이래 첫 연승이다. 그동안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3무2패)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경기”라는 클린스만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실 텐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명단(총 24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 수비수(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 공격수(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