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준중형 전기차 3총사’ 첫선… “높은 가격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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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이브이(EV)5 등 전기차 3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 출시한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9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차급이 낮은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브이5와 이브이4, 이브이3 등 중소형 모델을 3만5천달러∼5만달러의 가격대로 내놓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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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아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이브이(EV)5 등 전기차 3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 출시한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9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차급이 낮은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아는 12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데이’를 열고 이브이5와 중소형 스포츠실용차 이브이3 콘셉트카, 중소형 세단 이브이4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브이5는 지난 8월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전시했지만, 이브이3와 이브이4 디자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이브이5를 중국 시장에 올해 하반기 먼저 출시한 뒤 국내에는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브이3와 이브이4는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은 기존 이브이6와 이브이9에 이어 5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브이5는 이브이6와 이브이9에 이어 기아의 전기차 플랫폼(E-GMP)으로 생산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중국과 한국 공장에서 각각 생산하는데 중국 생산 모델은 스탠다드 이륜구동(2WD), 롱레인지 이륜구동(2WD)·사륜구동(AWD) 3가지로 출시한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에는 88kWh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때 중국 기준(CLTC) 65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도 3가지 모델을 생산하는데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에는 81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기아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들은 이전 출시 모델보다 작고 가격이 낮은 게 주목된다. 앞서 기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9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브이9은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 1334대, 7월 1251대가 팔렸지만, 8월 판매량은 408대로 급감했다. 9월 들어 1163대로 반등했지만 가격이 7000만원 이상으로 높은 게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이브이5와 이브이4, 이브이3 등 중소형 모델을 3만5천달러∼5만달러의 가격대로 내놓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의 전동화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높은 가격, 충전의 불편함 등 우려 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브이(EV)9의 국내 판매가 예상한 수준대로 가고 있지 않지만, 해외 반응은 양호하다. 이브이9에서 구현된 기술이 향후 기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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