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해야… 윤리위 제소할것"

한기호 2023. 10.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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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던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부총질 이준석(전 당대표)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이번 (강서구청장)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두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번째로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해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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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던 안철수(왼쪽) 의원, 당의 선거운동 방향성 등을 비판해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던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부총질 이준석(전 당대표)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이번 (강서구청장)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두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번째로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해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가 어렵다는 건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었음에도 노력하는 와중, 조금이라도 당을 돕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특히 "심지어 그는 지난 10일 아침 모 라디오방송에서 '9일 저녁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안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해명을 하기도 전에 이 전 대표가 급속 확산시켰단 취지다.

그는 "진실은 제가 유세 도중에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경찰 시절을 비판하다가)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분께서 저를 향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 욕설을 퍼부었고, 과열된 현장에서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 (진 후보 비판의 연장으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동영상에 그대로 기록돼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선 한 시민이 말한 'XX하고 자빠졌네, XX끼'라는 저질 막말 부분만 삭제하고 제가 유머로 말했던 부분만 악의적으로 편집한 편집본을 돌렸다"며 "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통상적인 수법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건 이준석"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전까진 주요 언론에서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준석의 방송출연 발언에 이어 짜고 친 듯 민주당 대변인이 막말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두개의 언론이 보도했다"며 "그러나 의원실에서 즉시 해당 동영상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고, 대부분 언론이 공정하게 진실을 보도해 오해를 벗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지원유세에 나선 저를 가짜 편집본으로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당대표 시절 당원권 정지 징계 사유가 된)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내부 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거듭 "현재 징계상태인 이준석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과감한 인재 영입과 확장정치를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이번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두번째 혁신과제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인들과 20·30 청년정치인들, 그리고 명망 있는 신진 정치인들을 등용시키자"고 했다.

아울러 "나아가 비명(非이재명)계 등까지도 포용하는 확장정치로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당 텃밭 출신 현역 중진의 수도권 출마엔 "그분들의 경쟁력을 살펴보는 게 순서"라며 "험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그동안 다져온 안정적 지지기반도 흔들리는 건 아닌지"라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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