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폭풍] 與 비주류, 당 쇄신론 고삐… 민주, 통합 앞세워 黨 추스르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예상보다 큰 17.15%포인트 득표차로 패배한 국민의힘에선 당 지도부를 향한 고강도 쇄신론이 제기되고 있다.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당 상황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도취될 경우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체제·당정 쇄신 요구도
민주, 계파갈등 여전히 문제로
"총선 李 간판 힘들다" 주장도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예상보다 큰 17.15%포인트 득표차로 패배한 국민의힘에선 당 지도부를 향한 고강도 쇄신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소외되 온 비윤(비윤석열) 인사들도 당내 공세 고삐를 쥐며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내년 제22대 총선을 바라본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결과를 "전체 국민의 민심으로 여기겠다"며 한층 몸을 낮췄다.
뒤이은 비공개 회의에선 임명직 당직자 자진사퇴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13일 예정한 긴급최고위에서 당 혁신위 성격인 미래비전특위 출범, 인재영입위 정식 발족, 총선기획준비단 조기 출범 등을 발표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당이 이날 먼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를 대통령실에 건의해 관철되기도 했다. 친윤 핵심 일원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위기설이 현실화했다는 취지의 질문에 "생각보다 (득표)차이가 더 크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겸직해온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권영세 의원 내정설'이 돌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그럴(답변할) 기분이 아니다"며 침묵했다. 대통령실 측은 이날 "정부는 어떠한 선거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비주류로 밀려났던 비윤계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도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선을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서 완벽하게 리셋(초기화)됐다"며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재차 겨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강서 보선의 역대급 참패는 총선 6개월 앞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라면서도 참패를 기회로 전환하자며 "당정쇄신"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선 3차례 총선 낙선을 꼬집으면서 "이젠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라"고 충고했다.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당 상황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로 빚어진 계파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사다. 이 대표가 보궐선거 전과 후의 메시지에서 "통합"을 강조한 만큼,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실제 징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 간판으로는 총선이 힘들다"는 비명계의 반발도 여전해 총선 준비 과정에서 내홍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조정식 전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의 사표 수리 여부와 사퇴한 송갑석 전 최고위원 후임 인선이 관건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송 전 최고위원 후임이 최대 관심사다. 후임으로는 계파 색채가 옅은 호남이나 충청 출신 의원, 원외 인사를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비이재명)계는 혁신을 더욱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도취될 경우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쇠몽둥이를 잘못 맞으면 죽는다"며 "쇠몽둥이를 맞을 것 같다는 개구리들이 많아지면 바뀔 수 있지만 (승리에) 도취해가지고 그냥 '이재명 체제로 이렇게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과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이제 대걸레가 우리 쪽으로 오고, 그때 대걸레 없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다"고 했다.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카프리오의 전 연인, 이-팔 전쟁 비판 "무고한 생명 희생 안돼"
- 유튜버 김용호씨, 부산 호텔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 "사람이 쓰러졌다" 버스안서 다급한 외침…기사 순발력으로 살렸다
- 바다에 빠진 4살 유치원생, 끝내 숨져…"홀로 돌아다녔다"
- 조국 "딸이 의사하고 싶었는데, 면허 박탈에 화 많이 난다…표창장 때문에"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