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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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종삼 시인의 '묵화'처럼, 민음사가 '오늘의 시인총서'로 "함께 지났"던 반세기 시를 앤솔로지로 엮었다.
김수영·김춘수·김종삼·이성부·강은교·장정일·허연의 시를 추림.
대안신문 '빌리지 보이스' 소속의 비판적 저널리스트에서 회고적 논픽션 작가로 변모해간 경위가 말머리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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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면 건방진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었다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종삼 시인의 ‘묵화’처럼, 민음사가 ‘오늘의 시인총서’로 “함께 지났”던 반세기 시를 앤솔로지로 엮었다.
김수영·김춘수·김종삼·이성부·강은교·장정일·허연의 시를 추림. 1만원.
■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의 최근 1년치 단편 191편 가운데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받은 권여선 작가의 ‘사슴벌레식 문답’. 우수상을 받은 최진영의 ‘썸머의 마술과학’, 서유미 ‘토요일 아침의 로건’, 최은미 ‘그곳’, 구병모 ‘있을 법한 모든 것’, 손보미 ‘끝없는 밤’, 백수린의 ‘빛이 다가올 때’를 한번에 만난다.
문학동네 l 1만2000원.
■ 시티 픽션
세계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전 단편을 모았다. 런던은 버지니아 울프·헨리 제임스·캐서린 맨스필드, 뉴욕은 스콧 피츠제럴드와 허먼 멜빌, 도쿄는 다자이 오사무, 파리는 기 드 모파상과 드니 디드로, 더블린은 제임스 조이스와 동행한다.
모두 5권 15편. 김영희·한기욱·신현선·이규현·성은애 옮김 l 창비 l 각권 5000~7000원.
■ 멀리 오래 보기
페미니스트 비평가이자 작가인 비비언 고닉의 글 모음. 대안신문 ‘빌리지 보이스’ 소속의 비판적 저널리스트에서 회고적 논픽션 작가로 변모해간 경위가 말머리에 소개된다. 초기의 고백. “진정한 관점이 없는 게 문제임을 이해했다.” ‘고닉적 관점’의 힘을 작가·작품 비평, 에세이로 확인한다.
이주혜 옮김 l 에트르 l 2만2000원.
■ 나이트
아우슈비츠에 갇혔던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 엘리 위젤(1928~2016)의 자전 소설. 15살 소년의 “영혼을 점령”한 수용소에서의 내면 묘사로 홀로코스트 문학을 대표한다. 1958년작. 작가는 미국 교수가 되어 기아, 인종차별 등에 맞선 공로로 198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국내 개정판.김하락 옮김 l 위즈덤하우스 l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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