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원 약값 300만원? 폐암약 '렉라자' 건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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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빠르면 연말쯤 건강보험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첫 항암제로 자사의 신약을 택하면 보험 적용 될 때까지 연 7천만 원 약값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었는데요.
회사 입장에선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된 셈입니다.
박규준 기자, 렉라자 이제 건강보험 적용 코 앞까지 왔군요.
[기자]
주요 문턱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평가위원회 심의를 오늘(12일) 통과했습니다.
약평위는 렉라자 건보 적용을 2차에서 1차 치료제로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렉라자는 올 6월 1차 치료제 허가, 8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에 이어 두 달 만에 약평위까지 통과한 건데요.
이제 건강보험공단과 최대 60일 간 약가 협상 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 심사를 거처 1차 치료제 급여가 최종 확정됩니다.
매우 빠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상반기 건보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되면 환자들은 얼마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까
[기자]
현재 건보 적용 전 렉라자 약값은 1년 복용 시 7천만 원대입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 환자 부담은 연 3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현재 건보 적용을 받는 렉라자 2차 치료의 경우 환자 본인부담이 연 360~370만 원 수준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1차 치료제가 되면 환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만큼, 환자 부담이 연 300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도 지난달 약평위를 통과하고 건보 급여를 앞두고 있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국내 시장은 약 3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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