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봉도 주민 밤낮 비행기 소음에 대책 촉구
“밤낮 없는 비행기 굉음 소리에 매일 밤이 괴롭습니다.”
장봉도항공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12일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항공기 소음 등 각종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장봉도 주민들은 매일 비행기 소리에 일상 생활이 괴로운데, 정작 국토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시 등은 이런 주민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또 “공항공사가 지난 2021년 6월 제4활주로 건설을 끝내면서 종전 3개였던 활주로가 4개로 늘어 장봉도의 소음 피해는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장봉도 주민들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장봉도 전 지역을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으로 지정하고, 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소음부담금제도와 주민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매일 10초 간격으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 소음에 대해 야간 운항을 금지하고, 직접적인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장봉도와 모도 간 연도교 개설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서울, 양천구,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공항소음대책지원센터를 인천에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장봉1리와 2리 일부를 민간공항 소음대책 지역으로 고시했다. 이 밖에 장봉2리 일부와 3·4리는 소음 영향도 용역 결과 법적 기준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음대책 지역에서 빠져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 등에 민원을 넣어도 소음대책 지역이 아니면 보상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장봉도인데 소음 측정 수치가 조금 낮다는 이유로 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며 “같은 장봉도 주민인 우리도 공항 소음 피해 대책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장봉도 소음피해 대책위와 상호 신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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