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저변 확대 나선 금융당국… 보험·동물병원 협업 관건

박소현 2023. 10.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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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펫 보험 활성화 정책'으로 보험사와 동물병원 등 펫 산업을 제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펫 보험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인 반려동물 진료기록 발급을 의무화하고 반려동물등록제 실효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첫 걸음이다.

펫 보험 활성화 정책은 △동물 인프라 구축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동물의료계-보험업계 협업 방안 △보험상품 다양화 △신규 보험사 진출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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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상품 다양화 등 '펫보험 활성화 정책' 임박
동물 진료기록 발급 의무화.. 이해관계 얽혀 법 개정 필요

금융당국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펫 보험 활성화 정책'으로 보험사와 동물병원 등 펫 산업을 제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펫 보험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인 반려동물 진료기록 발급을 의무화하고 반려동물등록제 실효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첫 걸음이다. 동시에 태동기 단계인 펫 산업과의 제휴를 할 수 있도록 보험사의 펫 헬스케어 진출을 유도해 펫 산업을 키우는 양대 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보험-동물병원 제휴 확대가 핵심

1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펫 보험 활성화 정책'을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펫 보험 활성화 정책은 △동물 인프라 구축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동물의료계-보험업계 협업 방안 △보험상품 다양화 △신규 보험사 진출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전해졌다.

보험의 핵심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데이터 구축이 첫 번째다. 반려동물 관련 발병율, 의료행위 관련 통계를 정비하고 진료항목 표준코드를 확립해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 개발을 간접 지원하는 것이다. 내장형 무선식별 장치를 통해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 가입할 때 개체 식별을 정확하게 방안도 거론된다.

펫 보험 시장을 키우기 위해 펫 관련 산업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동물의료계와 보험업계의 협업, 즉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발굴해 보험사의 펫 헬스케어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험사들은 당국에 사전신고를 하면 헬스케어 보험계약 상담 등 보험업 경영과 밀접한 업무를 하는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다. 펫 산업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면 보험사들이 사실상 펫 헬스케어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가 펫 헬스케어 자회사를 소유하거나 단종보험사가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다.

국내 펫 보험 가입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1% 수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추정 개체수가 약 800만마리에 달하지만 펫보험 판매 건수는 11개 보험사에서 약 8만7911건에 그쳤다.

■보험료율 고도화해 상품 다양화

메리츠화재는 전국 동물병원과 제휴해 진료를 받으면 메리츠 펫보험을 자동적으로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통해서 견종이 자주 걸리는 질병이나 보험료 등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펫 보험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이 펫보험 상품 다양화를 위해 펫보험이 발달한 유럽, 미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다빈도 진료항목 64가지 견종별로 보험료율을 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의 성별, 견종별로도 참조손보율을 내서 보험사의 상품개발과 리스크 관리를 제고하는 방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는 생애주기별로 견종별로 어떤 질병이 발생할 수 있고 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서 보험상품 개발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펫 보험의 활성화의 관건은 반려동물 진료발급 기록 의무화를 위한 수의사법 개정에 달려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가령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진료기록을 발부받아서 보험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자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동물병원과 네트워크를 통해 집적된 통계를 기반으로 신규 상품 개발이 가능한 데다 보험료도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보험사 진출을 위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 소액단기보험사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춰 국내에도 펫 전문 보험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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