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걸고 돌아온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선두 출발 “8월부터 샷감 돌아와”
“초반 경기 흐름이 좋아 훨씬 더 타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후반에 퍼트가 아쉬웠다. 그래도 첫날 6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괜찮은 출발이다.”
임성재가 12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GC(파72·747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황중곤 허인회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고 돌아와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고 7번홀과 9, 10번홀 연속 버디로 6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올라서 한껏 기대를 높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답게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샷은 어김없이 2.5m 이내에 붙여 모두 버디로 연결하며 한껏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10번홀(파4)에서는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
하지만 이후 몇 차례 좋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결국 17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곧바로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홀 가까이 붙여 쉽게 버디를 추가하고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임성재는 “8월부터 좋았을 때 샷감으로 돌아왔다. 예전에 잘 맞았을 때 스윙을 많이 참고했다. 퍼트 하기에 좋은 위치에 공을 잘 세워 초반에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며 “날씨가 좋으면 15~20언더파까지 줄이는 선수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핀 위치가 쉽지 않아 10~15 언더파 사이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항저우에서 임성재와 금메달을 합작하고 돌아와 프로선수로 전향한 신인 조우영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3승의 고군택도 최진호, 박상현 등과 공동 4위에 포진해 4승 도전 발판을 다졌다. 임성재, 조우영과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장유빈은 3언더파 69타,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임성재와 한 조에서 경기한 지난주 우승자이자 대상 포인트 선두 함정우는 9오버파 81타를 쳐 118위로 밀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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