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최다' DL이앤씨 국감 질타…마창민 "송구"

[앵커]

DL이앤씨의 마창민 대표는 1년 전 국정감사장에서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짐이 무색하게 올해도 사고는 이어졌습니다.

마 대표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정연 기자, 오늘(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는데 DL이앤씨가 뜨거운 감자였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DL이앤씨 건설 현장의 안전 조치와 장치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마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감에서도 사과했습니다.

[마창민 / DL이앤씨 대표이사 :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있는 제가 좀 더 확실한 안전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못 미쳐서 결과가 좋지 않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는 총 7번의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치로, 모두 하청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창호 교체 작업 중에 벌어진 사고 현장에는 안전벨트를 걸 고리나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장치 책임 소재 공방도 벌어졌는데요.

당일 창호 교체 작업을 누가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마 대표는 "조사 중이라 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사고 피해자 유족들과 시민단체도 다시 한번 목소리를 냈죠?

[기자]

DL이앤씨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등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엄벌과 재발 방지 촉구에 나섰습니다.

[이숙련 / 故 강보경 씨 어머니 : 8명이 죽었는데도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다음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회사의 경영자에게 사회적인 책임을 물으시고 중대재해법을 제대로 시행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편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여당의 반대로 오늘 국감 증인 심문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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