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전 누가 써요?…사라지는 동전 바꿔보니 [보니보니]
가보니 들어보니 해보니, 그래서 보니보니. 오늘(12일)도 뉴스5후의 활력소 정희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보니인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돼지 저금통을 들고나왔어요. 안에는 저금을 하나도 안 했나 보죠?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자]
네, 비어 있습니다. 오늘은 '바꿔보니'입니다. 아쉽지만 이 저금통 안에 있던 동전을 지폐로 다 바꾸고 왔습니다.
[앵커]
저금통도 동전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이런 돼지저금통 채우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동전을 잘 안 쓰니까요.
[기자]
거의 안 쓰죠. 며칠 전 한국은행 금고에 동전이 쌓이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더라고요.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집계된 주화 순환수 금액, 즉 환수액에서 발행액을 뺀 금액이 156억 원이라고 해요. 동전을 쓰는 사람이 줄다 보니까 한국은행에 점점 동전이 쌓이게 되고, 새로 발행하는 주기도 느려지는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많은 액수라고 합니다.
[앵커]
옛날엔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안 하죠?
[기자]
네, 안 한 지 좀 됐습니다. 잠자는 동전을 재유통시킨다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실시했는데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잠자고 있던 제 돼지 저금통을 꺼내 직접 동전을 지폐로 바꿔본 겁니다.
[앵커]
은행에 가서 직접 동전 '바꿔보니' 알겠습니다. 바로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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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도 아들이 동전을 모으거든요. 그런데 이걸 바꾸려고 갔더니, 방금 보신 것처럼 동전 바꿔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언제든지 간다고 동전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부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이제 남은 동전은 다시 가지고 오잖아요. 100원짜리야 가끔 잔돈으로 내지만, 10원짜리는 앞으로 쓸 곳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원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또 화폐 가치보다 제조 원가가 더 비싸거든요. 단가는 기밀이라 구체적으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개당 20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앵커]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 20원이 든다? 예산 부분에서 보면 폐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지폐 환수율은 좀 늘었다고요? 지폐는 많이 쓰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지폐 환수율은 85%라고 해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썼다는 거죠. 5만 원권만 놓고 보면 한때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기간 77%에 달해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대면 거래도 활성화한 영향도 있겠고요. 또 금리가 오르니까 현금을 갖고 있는 기회비용이 크다고 생각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동전을 정말 안 쓰기는 했지만, 우리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오늘 바꿔보니,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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