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금리도 껑충.. 청년들 주거비용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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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이 주택 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고시금리를 0.3%p 일괄 인상하면서 차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시장금리와 무관하게 1%대로 고정된 줄로만 알았던 중기청 대출과 함께 버팀목, 디딤돌 전세자금 대출 등도 금리인상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8월 30일자로 정책대출 상품 고시금리를 0.3%p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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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용자인 신혼·사회초년생 "가입때 충분한 안내 없어" 불만
주택도시기금이 주택 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고시금리를 0.3%p 일괄 인상하면서 차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시장금리와 무관하게 1%대로 고정된 줄로만 알았던 중기청 대출과 함께 버팀목, 디딤돌 전세자금 대출 등도 금리인상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상대적으로 저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오름 폭이 큰 편인 데다 가입하기 전 이 같은 사실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는 점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정 아니었나? 중기청 금리도 올라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8월 30일자로 정책대출 상품 고시금리를 0.3%p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인 '버팀목 대출' 금리가 2.1~2.7%로, 주택구입용 대출인 '디딤돌 대출' 금리가 2.45~3.3%로 각각 올랐다. 기존 1.2%의 금리를 적용받던 중기청 대출금리 역시 예외 없이 1.5%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최근 채권 금리 오름세와 청약통장 금리인상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민 주거비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이들 상품 금리는 그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도 대체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계속해서 뛰는 데다 주택청약통장 금리도 두 차례에 걸쳐 1.2%p 올린 탓에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금리 변동성을 즉각 흡수했던 다른 대출상품에 비하면 이들 상품의 금리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문제는 많은 차주가 금리인상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주택도시기금은 공지를 통해 '신규 접수분부터 바뀐 금리가 적용되고, 기존 계좌는 변동금리 이용고객만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관건은 '내 대출'이 변동금리였느냐다. 중기청 대출을 받아 지난해 처음 자취를 시작했다는 B씨는 "몰랐는데 변동금리였더라. 다들 대출금리가 오른다지만 당장은 한숨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늑장 안내? 누락?' 불만 속출
이처럼 높아진 금리를 받아 든 차주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대출 원금이 큰 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였던 만큼 인상되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가 가장 낮았던 중기청 대출을 이용한 차주의 경우 당장 1.2배 이상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은행의 불친절한 안내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금리가 인상되는 8월 말일이 돼서야 은행이 급박하게 이를 알려주고, 바뀐 이자 금액 역시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A씨는 "납입일쯤 매달 카톡이 왔듯 지난달에도 금리가 1.5%라는 평이한 안내만 받았다. (금리가) 올랐다는 말인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은행권은 일단 금리인상에 앞서 고객 안내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SMS나 앱 내 알림으로 사전안내를 했다"며 "다만 SMS 수신을 거절했거나 앱 푸시 알림을 꺼둔 경우 (안내가) 누락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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