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진호 전투 기념식 첫 참석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장진호, 가장 성공한 전투”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서 “장진호 전투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장진호 전투는 함경남도 흥남 지역 민간인 10만명을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한 전투”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흥남 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루어냈다”며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싸인 적들의 포위망을 돌파한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발발 5개월여 만인 1950년 11월 당시 미 해병 1사단 등 유엔군 3만명이 개마고원 장진호 인근에서 중공군 12만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까지 철수한 작전이다. 이 전투에서 희생된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기념식을 열어 왔고,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지금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해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흥남 철수 작전에 참전한 김응선(102)씨와 미군 제506 군사 정보대대에서 복무한 켄림 힌쇼 모이(92)씨 등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기념식에선 미 7사단 소속으로 장진호에서 전사한 고(故) 김동성 일병의 증손자인 김하랑 공군 병장이 참석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김혜수 육군 중위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도 낭송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 해병 1사단 소속 제럴드 버나드 레이매커 병장의 이름이 새겨진 비(碑)를 찾아 참배했다. 레이매커 병장은 장진호 전투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가, 68년이 지난 2018년 북한에서 미국으로 유해가 봉환돼 2019년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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