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07% 올라…매물 쌓이며 오름세 '주춤'

박채은 기자 2023. 10.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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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연 7%까지 오르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죠. 

이자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게 바로 아파트 가격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에도 올랐지만 그 상승폭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에 매수를 망설이자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중순 전용 114제곱미터가 14억 3천만 원에 팔렸는데, 2주 만에 5천만 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랐지만, 오름폭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4주째 주춤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와 강남구 등도 오름폭이 전주보다 줄었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도 매매가가 0.06%, 전세가는 0.09% 올랐지만 오르는 폭은 모두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천789건으로 한 달 만에 30% 가까이 줄었고,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에서만 7만 4천 개가 넘었는데, 올해 초보다 45% 많은 수준입니다. 

강남구가 6천500건을 넘기며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선뜻 집을 사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는 가운데, 급하게 파는 움직임도 많지는 않아 숨 고르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가격 상승 피로감과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대출 억제 방안 시행으로 매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집값 상승도 주춤해졌는데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되는 만큼 호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4분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도 올해 가장 많은 1만 5천 가구 가량인 만큼, 기존 주택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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