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단체 광화문 시위에…이스라엘 대사관 분노[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0.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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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 관련 비판성명
이스라엘 대사관 “반인륜범죄 동조 시위 충격”
13일 청계천에서 반박 설명회 개최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도 참석할듯
11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시위 현장.
국내 이슬람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들이 유대인 학살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12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 ‘한국의 이슬람(Kore de Islam)’과 노동자연대 회원들이 개최한 시위에 대한 비판 입장을 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하마스 테러조직은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을 학살했고 대다수는 남여, 어린이, 유아,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며 “유대인 학살을 촉구하는 아랍어 구호를 외치며 증오를 표출하는 악의적인 시위였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시위대는 7세기 무슬림 군대에 의한 유대인 학살을 의미하는 증오 구호인 ‘카이바르 카이바르 야후드’를 반복적으로 외쳤다”며 “반유대주의와 인종혐오를 넘어 ISIS와 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동조하는 시위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충격적이며, 한국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이슬람’은 11일 광화문 이슬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를 열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함께 일대를 행진했다. 시위에는 일부 한국인과 국내 거주 이슬람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는 13일 오후 3시 광화문 청계천광장에서 ‘이스라엘 연대를 위한 기자브리핑’을 개최한다. 이 브리핑에는 이스라엘 인사들과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도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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