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민생 중심 국정운영 변화해야”… 보선 참패 여권 쇄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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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17.15%포인트 격차로 완패하며 12일 여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 안팎에서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모두 대대적인 쇄신을 감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부정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성과 중심'과 '소통'을 위주로 크게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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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면나서 거부감”
“일부 지지세력만 호응 문제
협치 통해 중도층 확장 필요”
당내선 지도부 책임론 분출
김기현 13일 혁신안 발표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 패배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김 후보의 득표율이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대통령이 변화해서 지지율을 40%선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여당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금부터라도 일부 지지세력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중도층과 일반 국민의 민심에 소구할 수 있는 국정 운영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이 일방통행적인 지금의 통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며 “소통 지향적이고 야당과 협치하는 방식을 지향해 중도층을 껴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정부 국정기조 변화와 지도부 개편 등 쇄신 목소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는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기본으로 한다.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배타적 리더십과 민생보다 이념을 앞세운 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사퇴 대신 혁신안 카드로 정면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진 못했다”며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3일 미래비전특별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조기 총선기획단 출범 등 ‘김기현표 혁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임명직 당직자에 대한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에서 터져나오는 책임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13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보선 참패의 대책을 논의하고,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 차원의 수습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지원·조병욱·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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