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서 통하는 K-클린뷰티는?"..슬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이두리 기자 2023. 10.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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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소비자의 약 93%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해외 주요국의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클린뷰티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셜벤처 슬록(대표 김기현)은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K-클린뷰티' 세미나에서 국내 화장품 소비자 496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지속가능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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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슬록 대표가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K-클린뷰티'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슬록

화장품 소비자의 약 93%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해외 주요국의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클린뷰티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 95%는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인증이나 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셜벤처 슬록(대표 김기현)은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K-클린뷰티' 세미나에서 국내 화장품 소비자 496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지속가능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록 측은 국제 통계플랫폼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83억달러로 추정된다고 했다. 2028년에는 15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약 10%에 이르는 고성장 시장이다.

슬록 관계자는 "그러나 '클린뷰티'라는 용어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나 규정은 없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클린뷰티'의 개념을 '지속가능한 뷰티'(Sustainable Beauty)와 같은 개념으로 인식해 환경 친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직 피부에 무해한 피부 친화적인 화장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장품 소비자는 클린뷰티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33.2%)을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했다. '피부에 안전한 클린성분'(29.9%), '동물보호, 동물복지'(17.8%), '기업, 브랜드의 사회공헌, 사회적 약자지원 등 사회적활동'(16.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화장품이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는 '탄소발자국 공개 및 탄소배출량 감축'(19.0%)을 꼽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재사용,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17.5%), '폐기물 감축'(16.2%), '원, 부자재 사용량 감축'(15.5%)이 뒤를 이었다. 또 기존 사용하던 화장품을 지속 가능성이 검증된 환경친화적 화장품으로 교체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약 97%가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국내에서도 클린뷰티 시장이 급성장 중이지만 해외 주요국에서 이미 자리 잡은 '지속가능 뷰티'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형 클린뷰티의 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슬록은 화장품 자원순환 플랫폼 '노웨이스트'(NO WASTE)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슬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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